일본의 최신 단행본 서적 판매부수 집계에서 틀리기 쉬운 한자 바로 읽기 책이 갑자기 100위권에 올라 한자 잘못 읽기로 이름난 아소 다로(麻生太郞) 총리 덕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25일 산케이(産經)신문에 따르면 가요 등의 인기 순위를 내는 오리콘의 12월 최신 도서 판매 집계에서 종합서적 부문 41위에 <읽을 수 있을 것 같으면서도 읽지 못해 틀리기 쉬운 한자> 가 올랐다. 21일까지 일주일 동안 1만3,174부가 팔리는 등 12월 들어서만 3만5,524부가 팔렸고, 올해 초 발행 이후 11개월 동안 팔린 부수는 모두 23만부에 이른다. 읽을>
오리콘은 "이 책이 100위 안에 든 것은 발행 이후 이번이 처음"이라며 "아소 총리가 이유의 하나이지 않겠느냐"고 지적했다. 책을 낸 후타미쇼보(二見書房)의 관계자는 "(한자를 잘못 읽어)놀림감이 되고 싶지 않은 독자들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아소 총리의 영향이 없다고 말할 수 없어 감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출판사는 초판만 3만5,000부를 찍는 등 책을 낼 때부터 어느 정도 '히트'를 예감했다. 초기 판매도 기대에서 크게 어긋난 것 아니었지만 정작 '대박'이 터진 것은 11월 중순께 아소 총리의 한자 실력이 언론에 보도된 뒤부터다.
아소 총리가 강연회 등에서 '도슈(踏襲)' '힌판(頻繁)' 등의 한자를 잘못 읽은 것이 알려지면서 이 책은 불티난 듯 팔려나갔다. 출판사가 11, 12월 추가 인쇄한 부수만 18만5,000부다. 출판사 관계자는 "(증쇄 시기와)타이밍이 잘 맞았다"며 "올해 제일 많이 팔린 책"이라며 희색을 감추지 못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도쿄=김범수 특파원 b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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