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 스타 배용준의 열성 팬인 40대 일본 여성이 한국으로 오가는 여행비와 수백 벌의 옷을 사느라고 빌린 돈을 갚기 위해 공금 2,700만엔(4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붙잡혀 기소될 예정이라고 아사히(朝日)신문이 22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오사카(大阪)지검 형사부는 긴키(近畿)일본철도의 자회사인 긴키빌딩서비스의 전 사원 다나카 미유키(47)를 업무상 횡령 혐의로 체포했다.
배용준의 팬인 다나카는 금융기관에서 빌린 돈으로 한국을 네차례 다녀왔으며 의류도 수백 벌을 구입했는데 이 가운데 상당수는 가격표 조차 떼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은 "다나카가 의류 구입 등에 필요한 돈을 빌린 뒤 갚기 어렵게 되자 2002년부터 근무처의 공금에 손을 대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긴키빌딩서비스에서 히가시오사카(東大阪)시의 후세(布施)역 빌딩 상우회로 파견돼 적립금 관리 업무를 맡았던 다나카가 2006년 11월부터 네 차례에 걸쳐 362만엔을 빼 쓰는 등 600여만엔을 횡령한 사실을 이미 확인했으며 나머지 횡령금의 구체적 사용처도 조사하고 있다.
도쿄=김범수 특파원 bskim@hk.co.kr
아침 지하철 훈남~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