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올라 연주자 리처드 용재 오닐의 첫 바로크 음반 '미스테리오소'가 고음악 레이블 '아르히브'에서 나왔다.
독일의 고음악 앙상블 '알테 무지크 쾰른'과 함께 녹음한 이 음반에서 그는 거트 현(양의 창자를 꼬아 만든 줄)과 바로크 활을 사용하고 비브라토를 자제하면서 장식음을 추가하는 등 당대 양식에 충실한 연주를 시도했다. 그동안 낭만주의 스타일의 연주를 해 오다가 새로운 도전을 한 것이다.
텔레만, 다울랜드, 파헬벨, 코렐리, 헨델, 비버의 곡을 수록했다. 거트 현을 쓴 덕분에 비올라의 음색이 더 깊고 부드러워져 편안하게 들린다. 많아야 6명이 넘지 않는 최소한의 편성으로 녹음했기 때문에 음악의 구조가 뚜렷하게 드러나면서 긴밀한 느낌이 난다.
파헬벨의 '캐논'을 아주 빠른 템포로 연주하고, 비탈리의 '샤콘'은 찌르듯 강렬한 파토스를 살짝 누그러뜨리면서 표현에 풍부함을 더하는 등 새로운 해석이 신선하다.
음반 발매를 기념해 내년 2월 21일 하남문화예술회관, 22일 부산문화회관, 25일 포천 반월아트홀, 26일 노원문화예술회관, 27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공연한다.
오미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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