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이 연말을 맞아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들에 대한 나눔 활동에 발벗고 나섰다. 산업은행은 내년 경기악화 전망에도 불구, 사회공헌 투자규모를 줄이지 않고 국책은행으로서의 역할을 다할 방침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지난해 10월 설립한 '산은 사랑나눔재단'(이사장 민유성)을 중심으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벌이고 있다.
기업의 고용이 줄고 구조조정까지 본격화하면서 서민들에게 가장 절실한 것은 바로 '일자리'이다. 사랑나눔재단은 지난 10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서 한국폴리텍Ⅱ대학 화성캠퍼스, 한국지역자활센터협회와 '희망의 디딤돌'(기능사 양성 프로그램) 업무 협약식을 가졌다. 이 프로그램은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6개월 간의 기능사 교육과정과 졸업 후 중소기업 취업까지 지원하는 '고용연계형 취업교육사업'이다. 지원자들에겐 6개월간의 교육비 전액 및 일부 생활비가 지원된다.
재단이 해마다 지급하는 '산은 장학금 제도'도 눈에 띈다. 2006년 1월 생활이 어려운 중ㆍ고생을 돕기 위해 산업은행 임직원들이 급여에서 1,000원 미만 끝전을 모으는 동시에 그와 동일한 금액을 은행이 출연한 것이 그 시초다. 2006년 4월부터는 끝전 모으기의 금액을 1,000원 미만에서 1만원 미만으로 10배나 늘렸다. 이 같은 노력의 결과로 산은 장학금을 받은 청소년 수는 2006년 126명(1억9,800만원)에서 2007년 220명(3억7,300만원), 2008년 300명(5억2,600만원)으로 증가하고 있다.
소외계층에 대한 봉사 및 기부활동도 활발하다. 산업은행 임직원들은 20일 고아 및 결손가정 아동 80여명이 의탁하고 있는 서울 노원구 성모자애보육원을 방문, 컴퓨터(PC) 5대 등 필요물품을 기증했다. 봉사단은 매달 주몽재활원, 삼성농아원, 성로원아기집 등을 정기적으로 방문해 봉사하고 있다.
산은 관계자는 "'국민과 함께 하는 은행'으로 거듭나기 위해 내년에도 당기순이익의 1% 이상을 사회공헌활동에 투자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문준모 기자 moonj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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