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中企 대출 연체율 작년보다 2배↑/ 총 7조 9000억원… 은행 건전성 악화 우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中企 대출 연체율 작년보다 2배↑/ 총 7조 9000억원… 은행 건전성 악화 우려

입력
2008.12.24 00:07
0 0

경기 침체가 본격화함에 따라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이 지난해 말에 비해 2배 가까이 치솟았다.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1월 말 국내 은행의 중소기업 원화대출 연체율은 1.86%로, 지난해 말(1.0%)에 비해 0.86%포인트가 급등했다. 이는 2006년 5월 말 1.91%를 기록한 이후 2년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로, 불황 여파로 중소기업의 대출 상환 능력이 급격히 떨어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중소기업이 연체한 규모만도 11월 말 현재 7조9,000억원에 달한다.

만약 연체율이 그대로 부실로 이어지면 은행 건전성도 급격히 악화할 수밖에 없다. 일반적으로 은행은 원금 상환을 하루 이상 지연할 경우 '연체'로, 3개월 이상 연체하면 '부실채권'로 분류한다.

특히 대기업(0.34%)과 가계(0.66%) 대출 연체율이 지난해 동기보다 줄었음에도 불구,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이 급등하면서 국내 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은 작년 동기 대비 0.26%포인트 상승한 1.18%를 기록했다. 중소기업 연체율이 전체 원화대출 연체율을 끌어올린 셈이다.

정부가 중소기업 대출을 강화하라고 은행권을 압박하고 있지만, 정작 중소기업들은 부실 징후가 더욱 뚜렷해지고 있어 섣불리 대출에 나서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은행 관계자는 "향후 중소기업에 대한 모니터링을 더욱 강화해 부실을 막는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며 "중소기업 대출도 선택과 집중을 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국내 은행의 연체율은 1%대에 불과하고 손실흡수능력(커버리지 비율)도 175.1%로 양호한 수준"이라면서도 "다만, 중기 대출을 중심으로 연체율이 상승하고 있어 잠재위험 요인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고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손재언 기자 chinason@hk.co.kr

아침 지하철 훈남~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