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반도체의 채권단이 8,000억원의 자금을 하이닉스에 지원하는 방안을 확정했다.
23일 외환은행에 따르면 외환ㆍ산업ㆍ우리ㆍ신한은행과 농협 등 5개 금융기관으로 구성된 하이닉스 채권단은 이날 신규자금 5,000억원과 증자 3,000억원 등 총 8,000억원의 자금을 지원키로 최종 확정했다.
신규자금 5,000억원 중 산업은행이 2,500억원을 부담하고 나머지 4개 금융회사가 625억원씩 부담키로 했다. 3,000억원 규모의 증자에는 산업은행이 1,000억원,나머지 4개 금융기관이 500억원씩 참여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만기 도래하는 여신에 대해서는 내년 12월 말까지 만기를 연장키로 했다. 하이닉스도 자산 매각과 구조조정 등을 통해 1조2,000억원의 유동성을 확보하기로 했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하이닉스에 대한 유동성 지원 결정이 마무리되고 반도체 가격도 회복 추세로 전환됨에 따라 하이닉스의 새 주인을 찾아주기 위한 인수합병(M&A) 작업도 가속도를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장중 한때 전날 대비 10% 넘게 하락하던 하이닉스 주가는 채권단의 지원 발표로 낙폭을 줄여 6.21% 하락으로 마감했다.
최진주 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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