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은 19일 SK C&C 대표이사 부회장에 김신배 SK텔레콤 사장을 임명하고,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에 정만원 SK네트웍스 사장, SK네트웍스 대표이사 사장에 이창규 SK네트웍스 상사컴퍼니 사장을 선임하는 등 2009년 그룹 경영진 인사를 단행했다. SK에너지 총괄사장에는 구자영 SK에너지 P&T CIC 사장을 선임했으며, SK해운 사장에는 황규호 SK㈜ 비서실장이 내정됐다.
SK는 이번 인사를 통해 주요 계열사 CEO들을 거의 대부분 교체하는 전면적 최고경영진 물갈이를 단행했다. SK그룹 관계자는 "기존과 다른 방식의 성장을 추구하기 위해 대폭적인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고 말했다.
SK는 특히 임기내 사장을 교체하지 않는다는 그룹의 종래 인사원칙을 깨고 김신배 SK텔레콤 사장을 전격 교체했다. 그는 2004년부터 5년 동안 SK텔레콤의 최장수 사장을 지내며 이동통신업계 최초로 매출 12조원을 달성한 그룹내 통신분야 최고의 전문경영인. 내년 통신시장에 대격변이 예고되는 상황에서, 김 사장의 교체는 의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에 대해 그룹측은 "SK C&C가 내년에 상장을 추진할 가능성과 SK텔레콤, SK에너지 등 주요 계열사 지분을 보유한 점 등을 감안해 무게감 있는 CEO를 배치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그가 주도했던 미국내 이동통신사업(힐리오)이 3년만에 실패한 것에 대한 '문책성 인사'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새로 SK텔레콤을 맡게 된 정만원 사장도 주목 받고 있다. 그는 SK에너지에서 OK캐쉬백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었고 특히 2003년부터는 기업회생절차를 밟던 SK네트웍스 사장을 맡아 3년 만에 회사를 정상화시키는 등 그룹내에서 남다른 업무 추진력을 인정 받고 있다. 그룹에서는 정 사장이 SK텔레콤에 일대 혁신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에너지도 신헌철 대표이사 부회장이 바뀌지는 않았지만 구자영 총괄 사장의 깜짝 등장이 의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번에 새로 신설된 총괄 사장은 4개 사업부문(CIC)의 사업 집행 및 계획 수립을 총괄하는 자리다. 과거 신 부회장이 했던 역할을 구 사장이 하게 된 만큼 경영구심점이 이동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구 사장은 그동안 SK에너지의 장기 전략 수립과 연구개발을 총괄했다.
한편 이날 임원 인사에서 제외된 SK㈜와 SK M&C는 이달 내 임원 인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SK에너지 ▦P&T CIC사장 박상훈 ▦부문장 김영태 ▦임원(상무급) 장성춘 양승호 권문학 장우석 신동애 유한진 김홍대 이기욱 최준성
◆SK텔레콤 ▦부문장 홍성철 설원희 ▦임원(상무급) 김선중 조광식 조우현 이재호 박수영 김후종 육태선 안근 박민형 장종태 황수철
◆SK브로드밴드 ▦상무 한권희 김태섭 전중인
◆SK네트웍스 ▦상사 컴퍼니 사장 김재하 ▦전무 박성문 백승한 ▦상무 김용석 최영재 김종국 이동구
◆SK케미칼 ▦부사장 이문석 ▦전무 이인석 노항덕 ▦상무 최낙종 천세영
◆유비케어 ▦상무 안동환
◆SKC ▦전무 조병수 장사범 ▦상무 노재연 양생환 박기동
◆SK C&C ▦사장 정철길 ▦부사장 정재현 ▦전무 조영호 윤석원 ▦상무 이준영 이수영 안희철 김학렬 진영민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호텔 ▦상무 오춘호
◆SK E&S ▦임원(상무급) 강명남 김성진
◆충남도시가스 ▦상무 이상윤 주진복
◆SK텔레시스 ▦부사장 이종성 ▦상무 강창기 김승한
최연진 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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