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불황의 여파로 현금 기부는 줄어든 반면 물품 기부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올 1월부터 지난달까지 총 모금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2억원 줄어든 1,115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18일 밝혔다. 특히 현금 기부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4억원 감소한 852억원에 머문 반면 물품 기부액은 12억원이 늘어난 263억원에 달했다.
이에 따라 총 모금액에서 차지하는 현금 비율은 지난해보다 10.9% 낮아졌고 물품 비율은 4.8% 늘어났다. 공동모금회는 "경기 침체로 현금 부족에 시달리는 기업들이 직접 생산한 상품으로 사회공헌 활동을 하는 비율을 늘렸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코미디언 황기순씨는 자신이 이사로 있는 한 청소용품 제조업체의 청소용품 세트 4,000만원어치를 장애인 시설 등에 기증했고, '롯데월드'는 자유이용권 4,482장을 저소득층 가정과 사회복지기관에 전달했다. 또 '광덕신약'은 염색약 1만3,000여개를 노인복지 시설에, '농수산홈쇼핑'은 포장닭 8,800마리를 사회복지시설에 전달했다.
교육전문기업 '이루넷'은 저소득층 초등학생 2,000여명에게 1년간 영어와 수학 학습교재를 무료로 지원하기로 했고 '삼광식품'은 초콜릿을, 아동복업체 '동신'은 아동복 5,000벌을 보육시설에 기탁했다.
또 수영복 제조업체 '튤립코리아'는 아동용 수영용품 167점을, 세종문화회관 서울시극단과 문화기획사인 '밸루션'은 각각 연극과 뮤지컬 입장권을 복지시설 종사자와 아동들에게 지원하기도 했다.
유병률 기자 bry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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