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자동차업체의 파산 징후가 현실화하기 시작했다.
‘빅3’ 중 하나인 크라이슬러는 19일(현지시간) 교대근무가 끝난 뒤부터 최소 한달간 미국 내 전체 30개 공장의 가동을 전면 중단한다고 17일 밝혔다. 파산 위기에 처한 빅3가 조업을 단축한 적은 있지만 모든 공장의 생산라인을 전면 가동 중단하는 것은 처음이다.
크라이슬러의 공장 폐쇄는 극심한 판매부진으로 인한 재고 급증이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숀 모건 크라이슬러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금융위기 여파로 구매 가능성이 있는 고객들도 신용(대출)을 받지 못해 차를 구매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크라이슬러는 다음달 19일 일부 공장이 다시 가동에 들어가지만 오하이오주 톨레도의 2개 공장은 1월 26일까지, 캐나다 온타리오주의 미니밴 공장 등은 2월 2일까지 가동 중단된다.
미국 자동차 1위 업체인 GM은 차세대 투자사업으로 역점을 두었던 미시건의 전기차 볼트엔진 생산 플린트 공장 건설을 유보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GM은 앞서 북미지역 공장을 30% 가동중단한데 이어 내년 1분기 자동차 생산량을 25만대 줄인다고 발표했다. 포드도 내달 초 연휴를 1월 4일까지에서 12일까지 늘려 북미 10개 공장에서 사실상 조업을 중단할 예정이다.
워싱턴=황유석 특파원 aquariu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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