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초등생 혜진, 예슬양 유괴살해 사건 1주기를 앞두고 안양시가 폐쇄회로(CC)TV를 대대적으로 확충하는 등 안전망 강화에 나섰다.
18일 시에 따르면 시는 현재까지 70개의 CCTV를 시내 40개 초등학교 인근과 어린이놀이터 등에 설치했으며, 내년 5월까지 115개를 추가로 설치할 방침이다.
폐쇄회로 TV는 24시간 녹화되며, 시청사에 설치된 관제센터에서 3교대 근무를 통해 실시간 모니터링 한다. 범죄가 의심되는 상황이 발생할 경우 현장에 설치된 스피커를 통해 경고 방송을 하거나 즉시 경찰에 출동요청을 한다.
시는 또 4월부터 65세 이상 지역 노인 56명을 선발, 매주 월∼금요일 76개소 어린이 놀이터와 36개 초등학교 등을 순찰토록 하고 있다.
이와 함께 24시간 출동 귀가 도우미 25명도 선정해 운영중이다. 청소년들이 귀가 도중 위험을 느껴 헬프콜(1388)로 도우미를 요청할 경우 요청자의 위치에서 가장 가까운 봉사자가 출동한다.
이 밖에 250명의 어머니자율방범대와 1,100명의 자율방범대가 하교길 등 청소년들이 주로 모이는 지역에서 순찰활동을 벌이고 있다.
지역 기업들은 공부방, 청소년지원센터 등에 호루라기 등 호신용품 1만개를 지원했다.
또 시의원, 시민단체 대표, 공무원, 경찰, 아동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지역사회안전위원회'를 창립해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시는 이 같은 사업을 정례화하기 위해 올 7월 전국 최초로 '지역사회 안전을 위한 시민단체 참여 및 지원 조례'를 제정했다.
한편 혜진(당시 11세) 예슬(9세)양은 지난해 12월25일 이웃에 사는 30대 남자에게 유괴 살해됐으며, 범인은 사건 80여일 만인 올 3월 검거됐다.
이범구 기자 gogum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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