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부 도둑 장회익 지음
'온생명 녹색사상가'로 불리는 저자가 70년 인생과 학문 도정을 털어놓았다. 집안 내력과 부모님에 대한 이야기, 어린 시절 학업을 중단해야 했던 사연, 대학과 유학시절 등 한평생 몸과 마음으로 공부한 공부인생을 털어놓는다. 치열하고 고통스럽게 스스로를 담금질해온 저자의 삶은 "공부는 왜 하는가?"라는 근원적 질문을 독자들에게 던긴다. 생각의나무 발행.
■ 괴물의 탄생우석훈 지음
<88만원 세대>에서 출발, 한국경제의 대안을 모색하는 시리즈의 마지막 편. 현재와 같은 상황이 계속된다면 한국경제의 미래는 상ㆍ하층부가 극단적으로 이원화된 남미식 경제나, 파시즘에 기대 해결하는 극우파 경제로 귀결될 것이라고 경고한 뒤 그 해결책으로 사회주의나 시장주의를 뛰어넘어서 '지역공동체주의'에 기반한 경제시스템을 제안한다. 개마고원 발행.
■ 나의 국토 나의 산하 1~3박태순 지음
<국토와 민중> <신 열하일기> 등 역사ㆍ문화기행서로도 유명한 소설가인 저자가 복원된 청계천으로부터 백두대간, 동남해안, 서남해안 등 국토 곳곳을 누비며 기록한 39편의 글을 묶은 기행문집. 지질학, 생물학, 기상학 등 자연과학과 사회과학의 지식을 폭넓게 활용하면서 우리 국토에 대한 각별한 사랑을 털어놓는다. 한길사 발행. 신> 국토와>
■ 뜻도 모르고 자주 쓰는 우리말 사전 1~4 이재운 등 엮음
일상생활에서 자주 쓰이지만 그 뜻을 잘 모르고 있는 말, 우리말 한자어의 연원과 의미, 우리말의 생성과 소멸과정, 우리가 일반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숙어의 다양한 의미를 4권의 책으로 꼼꼼하게 짚어준 시리즈. 아무 생각 없이 흔히 쓰는 말들의 올바른 의미를 파악하고 적절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예문도 함께 실었다. 예담 발행.
■ 밀턴 평전 박상익 지음
<실낙원> 의 저자 정도로만 알려져 있는 영국 시인 존 밀턴(1608~1674)을, 온갖 위협과 협박에도 불구하고 공화주의의 이상을 추구했던 견결한 이념가이자 언론자유에 대한 원칙과 소신을 지킨 심지 굳은 논객, 혁명의 소용돌이에서 신앙과 대의를 위해 온몸을 불사른 거인 으로 재평가했다. 기회주의적 지식인들에 대한 비판이 녹아있다. 푸른역사 발행. 실낙원>
■ 서울은 깊다 전우용 지음
오랫동안 서울의 역사와 도시이론을 공부해온 지은이가 서울에 대한 종합적인 해설과 비평을 시도했다. '무뢰배' '깍쟁이' 등의 어원을 추적해 옛 생태와 풍속을 떠올리고, 물장수, 복덕방 같은 사라진 문화를 추억하는 등 서울에 관한 박물지적 지식을 선보인다. 에세이적 구성, 시사적인 논평 등 일반인에서 연구자까지 다양한 독자들이 읽을 수 있다. 돌베개 발행.
■ 양반의 사생활하영휘 지음
가회고문서연구소장인 저자가 19세기 선비 조병덕이 아들에게 남긴 1,700통의 편지로 19세기 역사를 복원했다. 관혼상제, 교통, 통신, 민간처방, 화폐 등 당대의 다양한 일상의 모습을 담았다. 내밀한 속사정이 나타나는 사신(私信)의 특성에서 '윤리적 도덕이 실현되는 가부장적 신분사회'라는 조선의 국가이념이 조락해가는 풍경을 엿볼 수 있다. 푸른역사 발행.
■ 역사남경태 지음
<개념어 사전> <반 룬의 예술사> 등 지식의 경계를 넘나드는 크로스오버적이고 대중적인 글쓰기로 명성을 얻고 있는 지은이가 세계 역사에 대한 독창적 해석을 시도한다. 역사적 사건이나 인물이 시대와 관계없이 등장하며, 르네상스나 프랑스혁명 대신 교과서에서 잘 다뤄지지 않았던 동유럽사, 유라시아의 민족대이동 등을 비중있게 다뤘다. 들녘 발행. 반> 개념어>
■ 적도의 침묵주강현
민속학자인 저자가 하와이 제도에서 미크로네시아 제도에 이르는 적도 태평양 군도를 직접 답사, 그곳에 드리워져 있는 문명화의 해악과 그늘, 원주민들의 삶과 기억을 탈식민주의적 시각에서 조명했다. 실증적 탐사 내용과 530여장의 사진은 화보집으로도 손색이 없다. 자연과학 지식과 인문학적 성찰의 결합이 통섭적 접근의 잠재력을 확인시켜 준다. 김영사 발행.
정리=이왕구기자 fab4@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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