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에 시달리던 자동차 업계에 개별 소비세의 한시적 인하조치는 모처럼 내린 단비와 같다. 정부가 자동차 개별소비세를 30% 인하(한시)한다는 소식에 자동차 업계는 환영 일색이다. 글로벌 불황 우려로 판매가 줄고 있는 자동차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으로 작용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자동차 개별소비세의 30% 인하로 차값은 모델에 따라 1~3% 가량 떨어진다. 19일 계약분부터 적용되는 이번 세금인하로 소형차 가격은 20만∼30만원, 중형차는 30만∼50만원, 대형차가 150만원 이상 내릴 전망이다. 이에 따라 현대자동차를 비롯 기아자동차, GM대우자동차, 르노삼성자동차, 쌍용자동차 등 국내 완성차 5개사는 차종별로 가격 인하 혜택 폭을 소비자들에게 적극 알릴 방침이다.
수입차 업체들의 기대감도 높다. 10월 이후 성장세가 꺽힌 수입차 업체 입장에선 다시 전환의 계기가 생긴 셈이다. 더구나 수입차의 경우 고가 차량으로 국산차 보다 차값이 대폭 떨어지게 됐다.
하지만 이 같은 조치는 단기 처방에 불과, 장기적인 지원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개별소비세 인하 외에 할부금융사에 대한 금융지원, 경유차에 대한 환경개선부담금 폐지 등 다른 지원도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유인호 기자 yih@hk.co.kr
아침 지하철 훈남~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