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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로 본 2008년 정치/ '샛별' 속절없는 낙마 '큰별' 끊임없는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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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로 본 2008년 정치/ '샛별' 속절없는 낙마 '큰별' 끊임없는 논란

입력
2008.12.22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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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정부가 출범한 2008, 한해가 채 지나지 않았지만 중심 인물의 부침은 컸다. 그만큼 정치가 격랑을 겪었다는 얘기며, 아직도 그 소용돌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1월의 인물은 단연 이경숙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었다. 이명박 당선인은 경제를 살리겠다며 당선 1주일 만에 인수위를 출범시켰지만 이 위원장의 ‘아린쥐’(오렌지)로 통칭되는 영어몰입교육 등 설익은 정책이 쏟아지면서 국민의 비난을 자초했다.

정부가 출범한 2월에는 장관 내정자 상당수가 ‘고소영’(고려대 소망교회 영남 출신) ‘S라인’(서울시청 인맥) ‘강부자’(강남 부동산 부자)라는 논란에 휩싸였다. 이춘호 여성, 남주홍 통일, 박은경 환경부 장관 내정자가 임명도 되기 전에 하차해야 했다.

총선을 앞둔 3월에는 이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의원이 뉴스메이커로 등장했다. 친이계 내부에서 소장파 55명이 대통령의 이 의원의 불출마를 요구하면서 권력암투가 벌어진 것.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4ㆍ9총선의 중심에 서 있었다. 친이계가 공천 주도권을 쥐면서 친박계 낙천자 상당수가 탈당한 후 친박연대와 친박 무소속으로 출마해 선전하면서 다시 한번 당내 정치적 입지를 확인시켰다.

5월 이명박 정권 탄생의 1등 공신이자 친이계 좌장인 이재오 전 최고위원이 ‘공천권 장악 논란’ 속에 미국으로 떠나야 했다.

촛불집회가 한창이던 6월에는 정두언 의원은 대통령 주변 인물의 권력 사유화를 주장하면서 정치권에 엄청난 파문을 불러 일으켰다. 박영준 청와대 기획조정비서관이 사표를 제출하면서 일단락됐지만 앙금은 여전하다.

7월 한나라당과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박희태 정세균 대표 체제가 출범했고, 9월에는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가 추가예산안 처리 실패 때문에 사퇴 위기에 몰렸다 당 지도부의 옹호로 살아났다.

10월에는 민주당의 원혜영 원내대표에게 관심이 쏠렸다. 이봉화 전 보건복지가족부 차관 개인 차원에서 시작된 쌀 소득보전 직불금 문제를 국정조사로까지 확산시켰다.

11월 김민석 민주당 최고위원이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구속돼 정치 생명이 위태로워졌다. 12월에는 이한구 예결위원장이 내년도 예산안 처리 문제로, 박진 외교통상통일위 위원장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 상임위 상정 문제로 야당의 사퇴 공세에 직면했다.

고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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