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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도로 간 맨유, 화끈한 골폭풍/ 클럽월드컵 감바에 5-3 승… 박지성은 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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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도로 간 맨유, 화끈한 골폭풍/ 클럽월드컵 감바에 5-3 승… 박지성은 결장

입력
2008.12.22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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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 폭풍우가 몰아쳤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챔피언이 아시아 축구에 한 수 지도를 해줬다. 홈팀 감바 오사카도 날카로운 기습공격으로 맞섰지만 역부족이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18일 오후 7시30분 일본 요코하마국립경기장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4강전에서 감바 오사카에 5-3 대승을 거두고 결승전에 진출했다.

관심을 모았던 박지성(27)은 후보 명단에는 이름을 올렸지만 끝내 그라운드를 밟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맨유는 오는 21일 오후 7시30분 파추카(멕시코)를 2-0으로 물리친 남미챔피언 리가 데 퀴토(에콰도르)와 우승 상금 500만 달러를 놓고 결승전을 벌인다.

맨유는 기량과 체력 등 모든 면에서 한 수 위였다. 초반 오사카의 역습에 고전하던 맨유는 시간이 지나면서 그라운드에 적응한 프리미어리그 명문의 '명품 축구'가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맨유의 볼 점유율이 많아진 가운데 첫 골은 전반 28분에 터졌다. 긱스가 오른쪽에서 올린 코너킥을 수비수 네마다 비디치가 솟구쳐 올라 헤딩슛으로 골망을 가른 것.

이번에는 '축구 천재' 호날두가 팬 서비스를 했다. 첫 골과 마찬가지로 긱스가 오른쪽에서 올린 코너킥을 호날두가 방향을 제대로 보고 바꾸는 교과서 같은 헤딩으로 추가골을 뽑았다. 볼을 따내기 위해 움직이는 호날두를 상대 수비수가 옷을 잡아 당기며 밀착마크 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맨유의 일방적인 리드로 다소 분위기가 가라 앉던 경기는 후반 중반 들어 다시 불을 뿜기 시작했다. 퍼거슨 감독은 후반 28분 웨인 루니를 투입했지만 1분 뒤 야마자키 마사토에게 1골을 내주면서 승부는 안개속으로 빠지는 느낌이었다.

그러나 맨유에는 루니가 있었다. 루니는 불과 1분 뒤인 30분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켜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고 33분에는 후반 교체 투입된 플레처가 한 골을 더 보탰다.

루니는 또 1분 뒤 긱스의 패스를 받아 쐐기골을 뽑아내며 해결사 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맨유가 4분만에 3골을 몰아치는 가공할 득점력을 보여준 것. 긱스는 도움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오사카도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후반 40분 엔도가 페널티킥 골로 한 점을 따라 붙은 뒤 46분에는 하시모토 히데오가 팀의 세 번째 골을 터트리며 추격전을 폈지만 전세를 뒤집지는 못했다.

정동철 기자 ba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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