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부동산 폭락장에도 '나홀로 껑충' 아파트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부동산 폭락장에도 '나홀로 껑충' 아파트

입력
2008.12.22 00:06
0 0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재건축과 일반 아파트, 단독주택을 가릴 것 없이 전국의 집값이 일제히 곤두박질하고 있지만, 이런 폭락 장에서 가격이 오르는 주택도 있다.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9월 중순부터 이달 16일까지 서울에서만 228개 단지 3만9,381가구의 집값이 올랐다.

영등포구가 24개 단지의 집값이 올라 상승 지역이 가장 많았고, 이어 구로구(22개 단지), 동대문구(18개), 마포구(17개), 노원구(16개) 순이었다. 가격 하락의 진원지로 꼽히는 버블세븐 지역에서는 강남구와 양천구가 각각 14개 단지가 상승했고, 송파구는 5개, 서초구는 3개 단지가 올랐다.

불황에도 집값이 강세를 보인 것은 지하철 개통이나 뉴타운 개발과 같은 호재 덕분이다. 실거주 목적의 장기 보유자가 많아 급매물이 많이 나오지 않은 것도 도움이 됐다.

지하철 9호선 개통 및 뉴타운 인근 강세

영등포구의 경우 당산ㆍ문래동 일대가 상승을 주도했다. 개통이 임박한 지하철 9호선 당산역 부근의 현대5차 79㎡(24평)형은 9월 중순보다 500만원 올라 3억2,500만원이다.

구로구는 뉴타운식 광역개발이 예정된 고척동과 구로동 일대가 많이 올랐다. 동부제강, 한일시멘트 부지 등 준공업지의 개발이 허용되고 저평가에 따른 수요가 이어진 덕분이지만, 현재는 거래 없이 시세만 강세를 보이고 있다. 고척동 대우 99㎡(30평)형은 9월 중순보다 1,000만원 오른 3억3,000만원, 구로동 두산 66㎡(20평)형은 500만원 오른 2억4,000만원 선이다.

동대문구는 뉴타운 개발 지역인 이문ㆍ휘경ㆍ답십리동이 강세를 보였다. 이문동과 휘경동 일대는 3차, 답십리동은 2차 뉴타운 지역이다. 현재 매수세가 뜸한 상태로 이문동 삼성래미안2차 102㎡(31평)형이 250만원 올라 4억2,500만원, 답십리동 신답경남 109㎡(33평)형은 1,000만원 오른 3억750만원이다.

급매물 없는 지역이 안 떨어져

서울 마포구 망원동과 영등포구 문래동, 그리고 서울의 버블세븐 지역은 손해를 보면서까지 싸게 팔겠다는 급매물이 별로 없다.

마포구 망원동 일대 아파트는 지난해부터 올해 초까지 주로 실수요자 중심으로 거래가 이뤄지면서 급매물이 나오지 않아 가격이 강세를 유지했다. 일신휴먼빌 79㎡(24평)형이 4,000만원 올라 3억원을 넘어섰다.

강남ㆍ서초ㆍ송파ㆍ양천구(목동) 등 버블세븐 지역도 실수요 중심의 장기 보유자가 많아 급매물이 상대적으로 적은 탓에 가격 변동폭이 적다.

강남구의 경우 대치동 선경1차, 개포우성1ㆍ2차 대형 평형이 강세를 보였다. 148㎡(45평) 이하에선 급매물이 나왔지만, 그보다 큰 주택형에서는 급매물이 나오지 않고 있다. 대치동 개포우성2차 181㎡(55평)형은 25억5,000만원으로 5,000만원 상승했다.

서초구는 잠원동 일대가 강세다. 한신타워 109㎡(33평)형이 2,500만원 올라 8억원 안팎에서 시세가 형성돼 있다. 송파구는 문정동 문정시영 일부 주택형에서 강세를 보였다. 가격이 약세라 팔지 않고 보유하겠다는 심리가 강하다. 문정동 문정시영 52㎡(16평)형이 2,000만원 올라 2억3,500만원 선이다.

이영진 닥터아파트 소장은 "요즘 같은 불황에는 향후 교통이나 개발 호재가 있는 저평가 지역의 아파트를 선택하는 것이 시세차익을 보는데 유리하다"고 말했다.

송영웅 기자 herosong@hk.co.kr

아침 지하철 훈남~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