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품격 다큐멘터리가 시청자들의 전폭적 지지를 받으며 지상파 방송의 효자 프로그램으로 자리잡고 있다. 드라마에 버금가는 시청률은 물론 해외시장 판매도 활발해 불황에 허덕이는 방송사들에 단비와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다큐멘터리의 교육적 효과는 물론 대부분 고화질 프로그램으로 제작돼 오락프로그램에 지친 시청자들의 취향에 다가서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달 말 EBS 다큐멘터리 3부작 '한반도의 공룡'은 EBS 성인 대상 프로그램 중 최고의 시청률인 2.79%(닐슨 조사)를 달성했다. 16억원의 제작비로 1년여의 준비 끝에 완성된 이 프로그램은 주로 아이를 둔 학부모들의 지지를 받았다.
실사에 가까운 영상, 한편의 드라마를 보는듯한 구성에 국내 서식 공룡 등에 대한 충실한 정보를 담은 이 다큐는 방송 후 DVD 판매가 호조를 보였고 곧바로 재방송이 편성됐다.
14일까지 2부가 방송된 MBC 창사특집 다큐멘터리 '북극의 눈물'도 일요일 밤 시간대긴 하지만 13.3%(TNS 조사)의 시청률을 올리며 인기를 얻고 있다. 외국의 다큐멘터리 전문 방송사들과 차별되는 소재 선택, 환경 문제의 다각적인 지적이 높이 평가받는 것으로 분석된다.
KBS1이 7일부터 방송한 6부작 다큐멘터리 '누들로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주말 저녁 골든타임에도 10%대의 시청률을 기록한 '누들로드'는 거창한 주제보다 소소한 일상에 포커스를 맞춘 소재 선택에서 점수를 얻고 있다.
KBS관계자는 "해외 판매를 노려 유럽의 다큐프로그램 스타일로 제작, 이미 8개국에 선판매됐다"며 "반응이 좋아 방송시간을 옮길 계획도 있다"고 말했다.
양홍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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