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농협중앙회에 대한 정기감사를 특별감사로 전환했다. 농협 측이 인사 및 회원조합지원자금 관련 자료의 제출을 거부, 감사를 방해했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특감 전환 이후에도 농협 노조의 방해로 감사 파행이 지속되고 있다.
농림수산식품부 관계자는 17일 "이달 3일까지 3주동안 농협중앙회에 대한 정기감사를 벌였으나, 농협 측이 인사 운영 부분은 회사 고유 권한이라는 이유를 들어 자료 제출을 거부했다"며 "이에 따라 장관의 지시로 지난 10일부터 특별감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회원조합에 대한 지원자금도 여러 사업부서와 지역본부에 분산돼 있어 정기감사에서 정확한 실태를 파악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특감 개시 이후에도 노조가 감사장 진입로를 봉쇄하는 등 방해하고 있어 감사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장태평 농식품부 장관은 16일 최원병 농협중앙회장을 직접 만나 감사를 방해하는 노조 등에 엄정 대처할 것을 주문했다. 장 장관은 특히 노조의 감사 방해가 지속될 경우, 노조를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고발하는 한편 감사원에 추가 감사를 요청하기로 했다.
문향란 기자 iam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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