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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벤처 '딜라인JY'의 이헌·양석훈 공동대표/ "개인별 맞춤 '소시압' 서비스 美시장 겨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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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벤처 '딜라인JY'의 이헌·양석훈 공동대표/ "개인별 맞춤 '소시압' 서비스 美시장 겨냥"

입력
2008.12.18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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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벤처기업 딜라인제이와이는 여느 벤처와 달리 출발부터 미국 시장을 겨냥했다. 이헌(35), 양석훈(26) 딜라인제이와이 공동대표는 일정관리, 사진, 일기, 회계 등 개인 정보 관리에 필요한 모든 서비스를 하나의 인터넷 사이트에서 해결할 수 있는 소시압(www.sociap.com) 서비스를 내년 초 미국에서 시작할 예정이다.

소시압 서비스의 특징은 아는 사람들끼리만 정보를 공유하는 개인별 맞춤 정보 서비스라는 점이다. 이 대표는 "블로그나 카페는 불특정 다수에게 공개되기 때문에 개인에게 꼭 필요한 정보를 올릴 수 없다"며 "소시압은 반대로 원하는 사람에게만 공개할 수 있어서 개인 정보를 관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자연스럽게 인맥 관리도 함께 이뤄진다. 양 대표는 "검색창에 친구의 이름을 입력하면 함께 했던 약속과 사건들이 표시되기 때문에 추억을 공유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개인별 맞춤 정보 서비스는 특화 광고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 대표는 "개인의 일정 관리 등에 자주 나타나는 단어를 토대로 걸맞는 인터넷 광고를 게재할 수 있다"며 "광고 또한 정보가 되는 셈"이라고 주장했다. 딜라인제이와이는 이를 토대로 수익을 올릴 계획이다.

'모두를 지향하는 인터넷'에서 "개인의 가치를 존중할 필요가 있다"는 역발상으로 출발한 이들의 기발한 서비스는 툭픽(www.tookpic.com)으로 이어진다. 올해 말 공개 예정인 툭픽은 사람들이 편하게 사진을 올릴 수 있는 서비스다. 회원가입이나 로그인을 할 필요도 없고, 제목이나 설명을 붙이지 않아도 된다. 그냥 편하게 찍은 일상 사진을 올리면 접속한 인터넷 주소를 토대로 자동으로 국가별 카테고리에 등록된다. 또한 툭픽은 오랜 시간 저장하지도 않는다. 일정 시간이 지나면 사진들은 자연스럽게 사라진다. 구름에 달 가듯 시간따라 흘러가는 추억을 인터넷에 담아보자는 생각이다.

이들은 독특한 생각만큼 국내에서는 시장성이 없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양 대표는 "문화적 차이 때문에 한국에서는 성공하기 힘들다"며 "처음부터 미국을 겨냥한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그래서 우선 영어로 서비스한 뒤 한국어 등 다국어 서비스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미 이들의 성공 가능성을 예상한 미국의 벤처투자업체들이 투자 제의를 해 온 상태. 이 대표는 "개개인의 실생활과 어우러진 다양한 서비스를 통해 세계적인 벤처로 남고 싶다"고 목표를 밝혔다.

최연진 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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