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근(1914~1965) 화백의 유화 '빨래터'에 대한 과학감정이 다시 실시된다.
'빨래터'의 경매사 서울옥션이 위작 의혹을 제기한 잡지사 아트레이드 측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의 담당 재판부인 서울중앙지법 민사25부는 17일 열린 2차공판에서 양측에 과학감정을 재실시할 것을 제안했다. 감정 대상 작품은 '빨래터'와 서울대의 '빨래터' 과학감정 때 기준작이었던 '고목과 여인'이다.
이에 따라 양측은 감정 기일로 정해진 2009년 1월 12일까지 어떤 방식으로 재감정을 실시할지에 대한 의견을 제시할 예정이다. 아트레이드측은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재감정 방법에 대한 의견을 낼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옥션측은 "'빨래터'와 '고목과 여인' 모두 소유자가 있기 때문에 협의 과정이 먼저 필요하다"면서 "18일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빨래터'의 경우 소유자인 박연구 삼호산업 회장이 작품을 되넘겨 서울옥션이 보관하고 있다.
지난해 5월 국내 미술품 경매 사상 최고가인 45억2,000만원에 거래된 '빨래터'는 올해 초 아트레이드의 위작 의혹 제기 이후 1년 내내 위작 논란에 휩싸여왔으며, 지난 12일에는 과학감정을 실시했던 서울대 기초과학공동기기원의 윤민영 정전가속기연구센터장이 감정결과 발표 절차상의 이유로 보직해임되기도 했다.
김지원 기자 eddi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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