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미국의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수개월간 계속되던 전세계적 달러 강세 기조가 막을 내리고 있다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적어도 연말까지는 달러 약세가 지속된다는 것이다.
15일(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유로화는 1.3667달러에 거래됐다. 12일에만 해도 1.3369달러였으니 거래가 이뤄진 하루 만에 달러가치가 2.2%나 급락했다. 유로는 15일 한때 1.3703달러까지 올랐으며 반대로 달러는 10월 14일 이후 2개월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달러는 일본 엔화에 대해서도 12일 91.21엔에서 15일 90.60엔으로 0.7% 떨어졌다. 12일에는 한때 88.53엔을 기록했는데 이는 1995년 8월 이후 최저치다.
달러는 금융위기 발발 이후 안전자산 수요 증가에 따라 전세계적으로 강세를 유지했다. 하지만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기준금리 인하와 함께 유동성 공급을 늘리고 있는데다 연말 결산을 앞둔 외국 기업들이 자금 송금을 위해 달러를 매도하면서 달러화가 당분간 약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전망했다.
16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예상대로 연방기금 금리가 0%에 가까운 수준으로 떨어지면 시중의 유동성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정영오 기자 young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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