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는 심한 설사 증상을 보이는 세균성 이질이 최근 잇따라 발생해 환자가 사망에 이르는 등 겨울철 위생관리에 주의가 요구된다고 14일 밝혔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파주시 한 요양원에서 집단 설사가 발생해 6명이 치료를 받았으며 이 가운데 2명이 사망하고 2명은 현재까지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 역학조사 결과 이 요양원 직원과 입소자 총 9명에서 이질 세균(Shigella flexineri)이 검출됐다.
또 비슷한 시기 전남 영광군의 젓갈 작업장에서 직원 10명이 설사와 구토, 복통 증세가 발생해 역학조사를 벌인 결과 노로바이러스와 세균성 이질균이 각각 6명과 2명에서 검출됐다.
세균성 이질은 여름철에 주로 발생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늦가을이나 겨울철에도 많이 발생하고 있다고 질병관리본부는 설명했다. 세균성 이질은 설사와 구토, 복통이 수반되는 수인성 전염병으로 심하면 탈수증상으로 사망할 수 있다.
특히 어린이와 노인, 면역력이 약한 사람들이 더 쉽게 감염되며 증상도 더 심하므로 주의가 요구된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세균성 이질은 오염된 물 또는 음식을 섭취하거나 감염자와 접촉을 통해 전염된다"며 "겨울철에도 손씻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고 마시는 물 위생관리도 철저히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유병률 기자 bry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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