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16일 청와대에서 열린 경제운용방향 보고대회에서 "내년이 아마 가장 어려운 한 해가 될 것 같고 그 가운데서도 내년 상반기가 가장 힘든 기간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올해는 세계적 위기를 맞이했고 내년은 이 위기를 각 나라가 나름대로 극복하는 해"라면서 "새해에는 세워놓은 (경제 운용) 계획을 가장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집행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내년부터는 부정적 비판보다 긍정적, 적극적 격려가 필요하다"면서 "모든 경제 주체들이 용기를 갖고 나가야 하고 경제 주체 간 격려하고 힘을 북돋워 주는 것이 위기 극복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위기를 극복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위기 극복 이후 올 새로운 경제 질서와 새로운 기회 속에서 얼마나 도약할 것인가는 위기 기간에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면서 "대한민국이 세계에서 가장 효과적으로 대처하고 위기 이후 시대를 대비하는 나라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전국사회복지 전담 공무원들을 청와대로 초청, 오찬을 함께 한 자리에서 "최근 금융 위기 때문에 사회복지 대상이 더 늘고 있다"며 "특히 새롭게 발생하는 신빈곤층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또 "신빈곤층 자녀들에 대해서는 공부할 수 있도록 기회를 줘야 한다"며 교육안전망 확보를 강조했다.
염영남 기자 libert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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