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남양주시에 빌딩형 경작지인 '수직 농장'(버티컬 팜)이 들어설 전망이다.
남양주시는 2011년 세계유기농대회에 맞춰 친환경 농작물을 재배할 수 있는 수직 농장을 건립할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수직 농장(조감도)은 통유리로 감싼 고층 빌딩에서 연중 친환경 농작물을 재배하는 농업과 환경을 접목시킨 신개념의 도시형 농장이다. 일명 하늘 농장(스카이 팜)으로도 불리며 국내에서는 부천 고강뉴타운에서 도입이 추진되고 있는 등 국내외에서 식량자원확보를 위해 활발히 연구 중이다.
시는 정부지원이 확정될 경우 조안면 삼봉리 4만2,445㎡에 추진중인 유기농박물관 부지에 2010년 말까지 지상 10층 규모로 수직 농장을 건설한다는 방침이다.
태양광과 LED를 이용하는 수직 농장은 연중 재배가 가능하고 노지보다 생산성이 최고 몇 십 배 높아 도시화와 식량문제를 해결할 대안으로 꼽히고 있다. 또 지나친 경작에 의한 토지 침식을 막을 수 있고 증발된 수분을 재이용해 오폐수와 이산화탄소 발생량을 줄일 수 있는 이점이 있다.
특히 수직 농장은 태양광과 바람을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고 빗물을 정수해 농업용수로 활용하는 한편 야채와 과일, 외부 음식물 찌꺼기를 연료로 재활용하는 등 건물 자체에서 에너지를 자급자족할 수 있다.
시 관계자는 "수직 농장에 대해 정부로부터 긍정적인 답변을 들었다"면서 "세계유기농대회를 앞두고 수직 농장을 건립한다면 국내 유기농 수준과 의지를 전세계에 과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범구 기자 gogum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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