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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 두산 사장, 24년 홍보 업무 아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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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 두산 사장, 24년 홍보 업무 아듀

입력
2008.12.17 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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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보 출신으로 재계에서 처음 사장 자리에 오른 김 진(55) 두산 홍보실 사장이 홍보 일선에서 물러난다.

두산그룹은 16일 그 동안 두산베어스 사장을 겸직해 온 김 사장이 앞으로는 야구단 운영에만 전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사장은 1978년 동양맥주에 입사, 84년 두산 홍보실 과장으로 자리를 옮긴 뒤 24년간 홍보업무를 맡아왔다. 91년 두산전자 구미공장에서 발생한 낙동강 페놀 유출 사건은 당시 박용곤 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날 정도로 그에겐 잊지 못할 일이었다.

94년 홍보부장이 된 그는 OB맥주 지분과 코닥필름ㆍ네슬레ㆍ한국쓰리엠 등을 잇따라 매각하는 과정에서 두산의 대변인 역할을 했다. 두산은 이후 한국중공업(두산중공업)과 대우종합기계(두산인프라코어)를 인수함으로써 그룹의 체질을 바꿨고, 그는 이런 이미지 변신을 각인 시키는데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5년 사장으로 승진했다.

김 사장은 "그 동안 두산이 소비재 중심의 국내 업체에서 글로벌 중장비 업체로 도약하는 데 일조한 것에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한편, 후임 홍보실장(전무)에는 김병수(49) 전 한겨레신문 논설위원실장이 영입됐다. 김 전무는 서울경제신문 경제부 금융팀장, 한겨레신문 경제부장과 편집부국장 등을 역임했다.

박일근 기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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