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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차 출격 준비 "불황 터널을 뚫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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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차 출격 준비 "불황 터널을 뚫어라"

입력
2008.12.17 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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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발 글로벌 불황 여파로 대표적인 내구소비재인 자동차 판매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소비자들이 잔뜩 움츠린 탓에 생필품이 아닌 자동차를 쉽사리 구입하지 않기 때문이다.

자동차 회사들도 이런 이유로 신차 출시를 미루고 있지만, 그렇다고 마냥 뒤로 미룰 수도 없다. 그나마 신차 출시가 소비자들의 구매 욕구를 자극할 수 있는 만큼, 불황 극복을 위한 고육지책인 셈이다.

현대차는 '신차 효과' 극대화를 위해 내년 적극적으로 새 차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내년 2월 출시 예정인 초대형 세단 'VI'(프로젝트명)는 BMW 7, 벤츠 S 클래스 등 최고급 외제차를 경쟁상대로 한 국내 최대 크기(길이 5,160㎜, 폭 1,900㎜, 높이 1,495㎜) 모델이다. 7월에는 '투싼' 후속 모델 'LM'을, 10월에는 '쏘나타' 후속으로 6단 자동변속기를 단 'YF'를 선보인다.

기아차는 내년 상반기 '쏘렌토' 후속모델 'XM'을 시작으로 하반기 '포르테 쿠페'(XK), 준대형급 신차 'VG' 등을 출시할 계획이다. 포르테 쿠페는 기아차가 처음 개발한 쿠페로, 1,600cc '감마'와 , 2,000cc '세타Ⅱ' 엔진을 탑재했으며, 지난 3월 열린 뉴욕모터쇼에서 기아차가 공개한 콘셉트카(KOUP)를 기반으로 개발 중이다.

GM대우는 전세계적인 소형차 트렌드에 맞춰 8월 신형 경차인 'M300'을 출시하고, 세계시장에도 내놓을 계획이다. 마티즈 후속모델인 M300은 1,200㏄ 가솔린 터보엔진을 장착한 고성능 튜닝 경차로, 작년 4월 뉴욕모터쇼에서 큰 호응을 받은 바 있다.

르노삼성은 내년 6월에 SM3 후속모델과 12월에 SM5 후속 모델을 각각 내놓는다. 아직 모델명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프랑스 르노 그룹의 소형(메간) 및 중형(라고나) 세단을 기반으로 했다.

쌍용차는 내년 하반기 2,000㏄급 도시형 소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인 'C200'을 선보인다. 이는 쌍용차가 그간 유지해 온 차체(프레임 방식)와 달리, 일반 승용차에서 주로 사용하는 모노코크(일체형) 방식을 사용해 연비 개선 효과를 높였다.

외제차들도 신차 출시를 준비 중이다. 아우디코리아는 내년 1월 스포티한 쿠페 모델인 '뉴A5' 출시를 시작으로 상반기에 온오프로드 SUV인 '뉴 Q5'와 스포츠카 버전인 '뉴 TTS'를 잇따라 내놓을 예정이다.

스포츠카 대명사인 포르셰는 내년 최초로 4도어 후륜 구동 스포츠 쿠페 '파나메라'를 내놓고 시장 확대 전략에 본격 나설 예정이다. 미쓰비시자동차 판매법인 MMSK는 1월 '랜서'에 이어 하반기 '랜서 랠리 아트' '이클립스 스파이더' 등을 출시할 계획이다.

또한 GM코리아는 '캐딜락 올 뉴 CTS 웨건' '사브 9-4 X', 메르세데스 벤츠는 오프로드 차량 '뉴 GLK 클래스', 볼보는 'XC60'를 각각 선보일 예정이다. 푸조 수입업체인 한불모터스도 상반기 새로운 기어 시스템을 적용한 친환경차량 '308 1.6 Hdi MCP'를 내놓을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내년 불황이 본격화하겠지만, 소비자 관심 유도를 위해 국내외 업체들이 이처럼 신차 출시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박기수 기자 blessyo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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