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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노벨평화상 8주년 기념 강연/ "MB, 대북특사 파견 남북정상회담 실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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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노벨평화상 8주년 기념 강연/ "MB, 대북특사 파견 남북정상회담 실현을"

입력
2008.12.17 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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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DJ) 전 대통령은 16일 "이명박 대통령이 6ㆍ15, 10ㆍ4선언의 수용을 전제로 신뢰할 수 있는 측근을 대북특사로 파견, 남북정상회담 개최를 실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DJ는 이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63빌딩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노벨평화상 수상 8주년 기념강연에서 "대북 정책에 성공하기 위해 6자회담과 병행해 남북 관계가 호전돼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DJ는 "우리는 민주주의와 서민경제, 남북 관계 등 3대 위기에 처한 상황"이라고 전제한 뒤 "오늘의 위기를 보고 있을 수만 없으며, 이 대통령이 원한다면 함께 무릎을 맞대고 남북 문제를 논의할 용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는 6자회담을 지속해야 하며 미국의 버락 오바마 정권 등장 등으로 조성된 한반도 문제의 평화적 해결 조류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며 "잘못하면 1994년 제네바회담 때 겪었던 통미봉남(通美封南)식 고립 사태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행사에는 부인 이희호 여사와 전 비서실장 박지원 의원, 민주당 정세균 대표, 민주노동당 강기갑 대표 등 1,000여명이 참석했다. DJ의 강연에 앞서 열린 '한반도 평화를 위한 대강연회'에는 임동원 전 통일부 장관, 제임스 레이니 전 주한 미국대사, 존 오버도퍼 미 존스홉킨스대 교수, 이토 나리히코(伊藤成彦) 일본 주오(中央)대 명예교수가 참여했다.

김회경 기자 herm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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