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광화문의 금호아트홀은 실내악의 명소로 자리잡은 지 오래다. 음향이 좋고 386석의 공간도 오붓해서 실내악을 즐기는 데 그만이다.
금호아트홀이 올해 송년음악회로 2개의 실내악 무대를 준비했다. 금호아트홀 체임버뮤직 소사이어티의 '브람스 에센셜'(18일 오후 8시), 그리고 금호아시아나 솔로이스츠의 '사계'(26일 오후 8시)가 그것이다. 두 단체 모두 2007년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이 창단했고, 최고의 연주자들로 진용을 갖췄다.
금호아트홀 체임버뮤직 소사이어티는 음악감독인 피아니스트 김대진을 중심으로 10여명이 호흡을 맞춰 참신하고 알찬 무대를 선보여 왔다. 이번 송년 공연은 브람스 작품으로만 구성해 호른 트리오, 피아노 4중주, 현악6중주를 들려준다.
떠들썩하고 들뜨기 쉬운 연말을 사색적이고 깊이있는 브람스의 실내악을 들으며 차분하게 정리하는 것도 좋겠다. 피아노 김대진 오윤주, 바이올린 김민재 백주영 이경선 임재홍, 비올라 김성은 장중진, 첼로 김민지 이강호, 호른 김홍박이 연주한다.
금호아시아나 솔로이스츠는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이 발굴하고 지원해 세계를 무대로 활약 중인 젊은 연주자들로 이뤄져 있다.
차세대 스타로 부상한 손열음(피아노) 권혁주(바이올린)를 비롯해 최근 롱티보 콩쿠르에서 우승을 거머쥔 신현수(바이올린), 올해 금호음악인상을 받은 성민제(더블베이스) 등 14명의 젊은 거장들이 송년 무대에 오른다. 이처럼 뛰어난 연주자들을 실내악 앙상블을 통해 한꺼번에 만날 기회는 흔치 않다.
이들이 들려줄 '사계'는 두 가지, 이탈리아 바로크의 걸작인 비발디의 '사계'와 탱고의 나라 아르헨티나의 정서가 물씬 밴 피아졸라의 '사계'다. 둘 다 널리 사랑받는 곡이다. 젊은 스타들의 싱그러운 열정이 활기차고 멋진 연주를 들려줄 것으로 기대된다. 문의 (02)6303-7700
오미환기자 mh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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