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트니가 돌아왔다.'(Britney Returns.)
음악전문지 '롤링스톤' 최신호를 장식한 브리트니 스피어스 커버스토리의 제목이다. 아이돌 스타에게 좀처럼 표지를 내주지 않던 '롤링스톤'은 파격적으로 브리트니에게 커버스토리 10페이지와 에디터 칼럼, 음반리뷰 등을 할애해 집중적으로 '정상을 되찾은' 그녀의 일상을 보도했다.
자살시도, 삭발과 온갖 기행으로 인해 나락으로 떨어졌던 팝의 요정 브리트니가 완전히 새 모습으로 돌아왔다. 자신의 아이들에 대한 접견권을 최근 되찾은 그는 말 그대로 개과천선했다.
"내 삶을 되찾고 싶다"고 말하는 브리트니는 기행을 거듭할수록 사랑하는 자식들로부터 멀어지게 된다는 사실을 깨달은 듯 전성기의 모습을 되찾기 위해 정숙한 이미지로의 변신을 시도했다.
마치 풋풋한 여대생을 연상케 하는 외모를 연출하고 그동안 불어난 몸무게를 줄여 대중을 향해 정상적인 삶으로 자신이 돌아왔음을 알리고 있다.
개과천선의 결과물은 27번째 생일인 지난 2일에 맞춰 발매한 신보 '서커스' 이다. 첫 싱글인 '우머나이저'를 비롯해 전성기에 느꼈던 절정의 중독성을 내뿜는 곡들이 담긴 신보는 발매 첫 주 만에 빌보드지 음반 차트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10일 UPI 등 외신은 브리트니의 새음반이 미국에서 발매 첫 주 동안 50만5,000여 장이 팔렸고 일본, 멕시코 등 5개 국 음반 차트에서도 동시에 정상을 밟았다고 소식을 전했다.
소니뮤직의 이세환씨는 "지난 앨범인 '블랙아웃'이 평론가들과 언론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지만 당시만 해도 브리트니의 기행이 이어지고 있어서 진정한 뮤지션으로 돌아왔다는 말은 듣지 못했다"며 "이번 신보야말로 브리트니가 말끔한 마음가짐과 음악인으로서의 열정을 되찾은 후 만든 첫 컴백음반이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신보 홍보를 위한 월드투어에 나서는 브리트니는 내년 중 한국 무대에 설 가능성이 높다. 공연계 관계자들은 "완전한 뮤지션으로 돌아온 브리트니는 상품가치가 매우 높기 때문에 비록 고환율이 계속되더라도 내한 무대는 쉽게 성사될 것"이라며 "대기업들의 스폰서를 통해서라도 브리트니를 섭외하려는 기획사들이 많다"고 전했다.
양홍주 기자 yangh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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