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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주박] 털다보니 2곳이 경찰서장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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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주박] 털다보니 2곳이 경찰서장 집?

입력
2008.12.17 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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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경찰서장 2명의 자택과 관사에 잇따라 도둑이 들어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지난 4일 오후 8시께 경기 북부 A경찰서장의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 S아파트 자택에 2인조 절도범이 침입, 현금 40여만원을 훔쳐 달아났다.

A서장은 3월 부임 이후 경찰서 부근 관사에서 생활하고 있으며, 분당 자택에는 대학생 아들이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절도범들은 또 같은 날 밤 S아파트에서 2㎞ 떨어진 분당경찰서장의 D아파트 관사에도 침입했다. 그러나 분당경찰서장의 관사는 비워 둔 상태여서 도난품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외에 S아파트와 D아파트 빈집 2곳에서도 현금과 귀금속 등 200만~300만원 상당의 금품이 동일범들에게 털린 것으로 확인됐다.

아파트 폐쇄회로(CC)TV 분석 결과 절도범들은 170~175㎝의 키에 모자가 달린 점퍼를 입고 있었으며, 철제 공구를 이용해 현관문 잠금장치를 부수고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범인들이 손으로 얼굴을 가려 CCTV로는 신원을 파악하기 어렵다"면서 "지문감식과 탐문수사를 벌이고 있지만 아직 이렇다 할 단서를 찾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범구 기자 gogum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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