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로 올해는 다소 예외적인 상황이긴 하지만 매년 12월은 공연계 최대의 성수기다. 특히 겨울방학이 시작되는 연말은 가족 관객을 겨냥한 다양한 공연이 봇물처럼 쏟아지는 시기. 가족뮤지컬 또는 무용극이 펼쳐지는 공연장에서 한해를 마무리해보는 것은 어떨까.
■ 뮤지컬 '오즈의 마법사'
2006, 2007년 뮤지컬 '애니'로 관객의 큰 호응을 이끌어냈던 서울시뮤지컬단이 새로운 가족뮤지컬 '오즈의 마법사'를 무대에 올린다. 미국 작가 프랭크 바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1903년 뉴욕 브로드웨이 초연작으로 한국에서 라이선스 형식으로 선보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1939년 제작된 영화에도 삽입된 메인 테마곡 '오버 더 레인보우'를 라이브로 들을 수 있으며, 46대 1의 경쟁을 뚫고 오디션에서 토토 역으로 선발된 강아지 토토즈의 연기도 기대되는 볼거리. 17일부터 28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02)399-1114~6
■ 뮤지컬 '크리스마스 캐롤'
20일부터 30일까지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에서 공연되는 '크리스마스 캐롤'은 찰스 디킨스의 동명 소설이 원작으로, 2003년 초연 이후 2006년까지 매년 무대에 오르며 서울예술단의 대표 레퍼토리로 자리매김했다.
돈밖에 모르는 구두쇠 스크루지의 이야기를 통해 인간성 회복의 화두를 던진다. 스크루지 역은 초연부터 꾸준히 참여한 박석용씨가 맡았으며 4명의 새터민이 조연 배우로 출연한다. 이병훈 연출. (02)501-7888
■ 뮤지컬 '호두까기 인형'
크리스마스 이브에 호두까기 인형을 선물로 받은 소녀의 꿈 속 여행기를 그린 발레 레퍼토리 '호두까기 인형'이 뮤지컬로 거듭났다. 발레에는 없는 '마음요정'이라는 캐릭터를 추가해 어린이 관객과의 거리를 좁히고자 했다. 내년 1월 18일까지 서울교육문화회관 대극장. (02)738-8289
■ 무용극 '성냥팔이 소녀의 꿈'
30일까지 정동극장에서 공연되는 무용극 '성냥팔이 소녀의 꿈'도 추천할 만한 연말 가족공연이다. 안데르센 원작의 친숙한 동화에 발레, 한국무용, 현대무용, 탭댄스 등 다양한 장르의 춤과 마술기법, 애니메이션 영상을 덧입혔다.
원작 동화와 달리 성냥을 팔다 쓰러진 소녀를 보살펴 주던 부부가 양부모가 되기로 약속하고 소녀는 꿈에 그리던 크리스마스 아침을 맞는다는 행복한 결말로 마무리된다. (02)751-1500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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