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기업의 감원이 줄을 잇는 가운데 재일동포 기업 MK택시그룹이 일본 전역의 계열 택시회사에서 향후 1년간 정사원 1만명을 채용하겠다는 긴급고용창출계획을 발표했다. MK택시그룹은 재일동포 1세 유봉식(사진)씨가 창업한 회사로 서비스 일류 기업으로 유명하다. MK택시그룹의 신규 인력 채용 규모는, 회사를 창립한 교토(京都)를 비롯해 도쿄(東京) 오사카(大阪) 고베(神戶) 나고야(名古屋) 등 5개 도시에 있는 계열 택시회사 전체 사원(3,050명)의 3배를 넘는다.
MK택시는 이들 5개 도시 계열 택시회사의 운행 택시 규모를 향후 1년 동안 최대 5배까지 늘리고 사원을 지역별로 1,000~1,500명을 추가 채용할 계획이다. 이번 달부터 내년 6월까지 두 달 간격으로 차례로 개업하는 후쿠오카(福岡), 시가(滋賀), 히로시마(廣島), 삿포로(札幌), 요코하마(橫浜)의 계열 회사에서는 모두 4,000명을 신규로 뽑는다. MK택시는 계열사 확장 계획을 마무리하고 일본 전역에 택시 5,900여대를 거느린, 그룹 매출 940억엔의 중견운수기업으로 거듭날 계획이다. MK택시는 "불황으로 일자리를 잃은 사람들이 새롭게 활약할 장을 만들고 이들이 가족을 돌볼 수입을 얻을 수 있게 할 것"이라며 사회적인 의미를 강조했다.
MK택시는 경남 남해 출신으로 10대에 일본에 건너간 유씨가 교토에서 운영하던 미나미택시와 가쓰라택시를 합병해 1977년 설립했다.
도쿄=김범수 특파원 b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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