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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엔 수시·비공개 채용 틈새 노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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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엔 수시·비공개 채용 틈새 노려라

입력
2008.12.17 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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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글로벌 금융위기로 국내외 경제상황이 매우 불안해 지면서 연초 호조를 보였던 취업시장이 급격히 냉각되고 있다.

지난해에 비해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던 주요 대기업 그룹사들의 채용 규모도 줄어들 전망이다. 취업포털 커리어에 따르면 올 한해 전체 채용인원(매출액 500대 기업 기준)은 연초 예상인원 3만여명 보다는 다소 낮은 2만9,000여명으로 집계될 것으로 보인다.

경영상황이 열악한 중소기업도 채용을 보류하거나 그 규모를 축소 또는 취소하고 있는 양상이다.

취업 전문가들은 이 같이 어두운 내년도 취업시장에서 공채 보단 수시채용과 비공개 채용을 노리는 게 유리하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경제불황 시기에는 대규모 공채보다는 소수 수시채용이나 채용비용을 줄이기 위해 비공개 채용을 실시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비공개채용 방식을 살펴보면, 사내 직원들의 추천을 통해 인재를 채용하는 사내 추천제도도 기업이 적극 활용하고 있는 비공개채용 방법 중 하나다. 사내추천제는 LG전자, 현대백화점, CJ, SK텔레콤, 한솔제지, 대웅제약 등이 일찍부터 공식 도입했고, 최근에는 중소기업까지도 확산되는 추세다. 외국계 기업 중에서는 야후코리아와 한국HP, 시스코, 베니건즈, 피자헛, 스타벅스, 한국릴리제약, 필립스전자, 오라클, 한국존슨, 한국후지제록스, 한국네슬레, 듀폰코리아 등이 사내 추천제를 실시하고 있다.

사내추천제를 적극적으로 이용하려면 관심 기업에 다니고 있는 선후배, 지인들에게 자신이 현재 구직상태이며 그 기업에 취업하고 싶다는 의사를 최대한 알려 수시 채용정보를 신속하게 수집하고 자신이 추천 대상으로서 적격자라는 점을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 취업희망 기업에 근무하는 사람들이 만든 동아리나 동호회 등의 커뮤니티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도 취업기회를 만들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사내추천제 외에도 특정 대학이나 학과를 선택해 학교 추천만으로 채용을 실시하는 기업도 있다. 경남은행과 대한통운 등이 학교 추천을 받아 채용을 실시한 바 있다. 학교취업정보센터나 학과실을 통해 추천의뢰를 한 기업에 대한 정보를 얻고 추천서를 받는 것도 유용하다.

수시채용은 기업이 필요할 때마다 불특정한 시기에 인재를 모집하는 것으로 공개채용보다 채용인원이 적고 짧은 기간에 절차가 마무리된다. 수시채용은 특히 공채보다 입사원서 접수 기간이 짧고 자사 홈페이지에만 채용공고를 올려놓는 경우도 있어 마우스 품을 얼마나 파는가가 기회의 폭을 결정한다.

커리어 김기태 대표는 "내년 기업들의 채용동향이 그 어느 때 보다 어두울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럴 때일수록 공채보다는 사원추천제나 학교추천, 인재검색과 같은 비공개 채용이나 상시, 수시채용을 공략하는 것이 유리하며, 기업별 맞춤식 취업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허재경 기자 ric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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