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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세상/ '음유시인 비들 이야기' "이웃을 외면하는 마법은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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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세상/ '음유시인 비들 이야기' "이웃을 외면하는 마법은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어"

입력
2008.12.17 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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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앤 K 롤링 지음ㆍ최인자 옮김/문학수첩 리틀북 발행ㆍ160쪽ㆍ9,500원

해리 포터 시리즈의 여운을 즐기려는 독자들을 위한 롤링의 크리스마스 선물이다. 전세계에서 4일 동시 발매된 이 책의 판매 수익금은 롤링과 유럽의회 의원 엠마 니콜슨이 설립한 취약 아동 후원 단체 '칠드런 하이레벨 그룹(CHLG)'에 전액 기부된다. 한국어 번역판은 12일 발매됐다.

<음유시인 비들 이야기> 는 <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물> 에서 호그와트 학교의 교장이었던 덤블도어 교수가 해리 포터의 친구이자 애제자인 헤르미온느에게 남겨준 유산이다. 가상의 중세 시인 비들이 들려준 이야기 5편을 모은 것으로, 비들의 이야기에 덤블도어 교수가 해설하는 식이다. 독자들에게 '마법은 과연 만병통치약인가'라는 물음에 대한 답을 생각해보게 만드는 이야기들이다. 롤링이 직접 그린 일러스트도 독자들의 마음을 푸근하게 한다.

젊은 마법사가 이웃들을 마법으로 도와준 아버지와 달리 그들의 고통을 외면하자, 아버지 마법의 원천이었던 냄비가 '깡충깡충 냄비'로 변해 아들 마법사를 공격한다는 줄거리의 '마법사와 깡충깡충 냄비'는 이웃의 고통을 외면한다면 마법은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세 명의 마녀들이 질병과 가난, 실연의 고통을 잊기 위해 단 한 명에게만 혜택이 돌아가는 행운의 샘을 찾아나섰다가 마법을 쓰는 대신 서로를 도우며 어려움을 극복한다는 줄거리의 '엄청난 행운의 샘'은 마법은 결코 서로를 도우려는 따뜻한 마음에 앞설 수 없다는 교훈을 전달한다. 그리고 마법을 가진 세 형제가 죽음에 대한 유혹에 어떻게 대처하는가를 들려주는 '삼형제 이야기' 역시 지혜와 용기, 타인에 대한 배려, 포기하지 않는 끈기 같은 인간세계의 덕목이 마법보다 앞서는 가치라고 전언한다.

이왕구 기자 fab4@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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