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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광의 길 위의 이야기] 훌륭한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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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광의 길 위의 이야기] 훌륭한 꿈

입력
2008.12.15 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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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들은 자신의 기호와 취향에 아낌없이 돈을 쓸 준비가 되어 있다. 기성세대는 청소년들의 구매력을 유지하고 상승시키기 위해서 끊임없이 아이돌 스타를 만들어낸다. 청소년들의 기호와 취향을 상징하는 아이돌 스타들이 쉴새 없이 뜨고 진다. 단지 스타를 소비하는 것에 만족하지 못하고, 스스로 스타가 되기를 꿈꾸는 청소년도 늘어난다.

만인의 우상, 스타는 얼마나 화려하고 멋진가! 왜 나라고 그렇게 될 수 없겠는가! 하여 연습생이라 불리는, 연예인을 꿈꾸며 피땀을 흘리는 청소년들이 하 많다. 애초엔 춤과 노래가 취미였을 테다. 노래하면 춤추면 스트레스가 훨훨 날아갔을 테다. 스타를 보면 경외감을 느끼며 황홀했을 테다.

하지만 자신도 스타가 되겠다는 꿈을 갖고 '몰빵'을 하자, 춤과 노래는 지독한 반복과 극한의 인내를 시험하는 반복훈련이 되었다. 노력의 대가로 모두가 스타가 될 수 있으면 얼마나 좋겠는가만, 일부만 연예인이 되고 또 그 중에 극소수만 스타가 된다. 꿈을 향한 무한 도전은 참으로 아름답지만, 10대의 나이에 벌써부더 그 뭔가에 목숨을 거는 모습은 애처롭기도 하다. 너무 빨리 자신의 꿈을 확정하고 '몰빵'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자신의 감각과 재능에 맞는 더 훌륭한 꿈이 있을지도 모르는데.

소설가 김종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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