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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3 구제안' 美 상원서 부결/ 노조 임금삭감 거부로…세계증시 급락 도미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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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3 구제안' 美 상원서 부결/ 노조 임금삭감 거부로…세계증시 급락 도미노

입력
2008.12.15 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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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자동차 업체에 140억달러의 구제금융을 지원하는 법안을 놓고 상원이 11일(현지시간)까지 마라톤 협의를 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결렬됐다.

상원은 이날 제너럴모터스(GM), 포드, 크라이슬러 등 '빅3' 자동차업체, 전미자동차노조(UAW) 등과 함께 법안 통과를 위한 막판 타협을 시도했으나 임금을 일본업체 수준으로 삭감하라는 공화당의 요구를 노조가 거부하면서 합의에 실패했다. 이로써 빅3는 의회가 재협상에 나서거나 조지 W 부시 정부가 7,000억달러의 구제금융을 전용하지 않는 한 생존이 극히 불투명한 상황으로 몰렸다.

해리 리드 민주당 상원 대표는 "부시 대통령이 7,000억달러의 금융 지원기금 중 일부를 자동차 회사를 긴급 지원하는 데 사용하기 바란다"면서 자동차 구제법안 통과가 좌절된 데 대해 "국가적인 손해"라고 밝혔다.

이날 밤 한 때 3자가 구제금융 조건에 잠정 합의했다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으나 공화당 대표 교섭인으로 나선 밥 코커 의원이 제시한 노조의 임금 삭감안이 끝내 발목을 잡았다.

코커 의원은 빅3의 임금 등이 미국 내 일본 자동차업체 근로자보다 월등히 높다는 점을 들어 노조가 내년부터 임금 삭감에 나설 것을 요구했으나, 노조는 현 임금 협약이 2011년까지 유효하다는 점을 들어 그 이후에나 받아들일 수 있다며 거부했다.

백악관은 표결이 결렬되자 "매우 실망스러운 일"이라고 긴급논평을 낸 뒤 "가능한 방안을 찾아보겠다"고 밝혔다.

이날 법안 폐기 소식에 세계증시는 일제히 폭락했다. 일본이 5.56% 폭락하는 등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3~5% 하락 마감했고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유럽 증시도 3~5% 급락 출발했다. 코스피지수(1,103.82)도 50.61포인트(4.38%) 급락했으며 장 중 1,100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코스닥지수(320.07)도 8.42포인트(2.56%) 떨어졌다.

워싱턴=황유석 특파원 aquarius@hk.co.kr

고찬유기자 jutd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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