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최초의 항공공학박사인 위상규 서울대 명예교수가 10일 오후 10시께 별세했다. 향년 82세. 고인은 현재 미국에서 프로골퍼로 활약 중인 위성미(19ㆍ미국이름 미셸 위)의 조부다.
고인은 지난 1950년 서울대 항공공학과를 1회로 졸업한 뒤 1959년 미국 미네소타주립대 대학원에서 한국인으로서는 처음으로 항공우주공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1967년 한국 항공우주학회를 설립하고 회장을 역임했다. 특히 '지구대기권으로 재돌입하는 우주 비행기의 종요 안정성'등을 비롯해 많은 논문을 발표하면서 선구적 역할을 했다. 6ㆍ25 전쟁 때전투기 조종사로 참전해 세운 전공으로 화랑무공훈장과 미국비행훈장 등 다수의 훈장을 받기도 했다.
지난 8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퀄리파잉스쿨에서 합격, 내년 LPGA 풀타임 출전권을 획득한 위성미는 12일 오후 아버지 위병욱 씨와 함께 귀국할 예정이다.
고인의 유족으로 아들 위봉(미국 아이오와주립대 교수) 봉애(의사) 병욱(미국 하와이대 교수)씨, 사위 김호근(연세대 의대 교수)씨가 있다. 빈소는 신촌 세브란스병원에 마련됐다. 발인 14일 오전6시 (02)2227-7563.
이대혁 기자 selecte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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