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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치] "다시 태어나도 우리 회사에…" 불황이 키운 애사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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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치] "다시 태어나도 우리 회사에…" 불황이 키운 애사심

입력
2008.12.12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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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다시 태어나도 회사 맨(Man) 이 될 것이다.'

경기침체로 고용 불안이 커지면서 직장인들의 회사에 대한 충성도가 크게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11일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최근 전국 제조업 근로자 1,030명을 대상으로 '제조업 근로자의식'을 조사한 결과, '지금 다니고 있는 회사에 보람과 긍지를 느낀다'는 응답이 78.3%에 달했다. 이는 4년 전 조사(39.5%)에 비해 2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또 이런 자부심은 대기업(82.6%)이나 중소기업(73.2%), 사무직(82.1%)이나 생산직(76.6%) 구분 없이 고루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상의 관계자는 "최근의 경제위기와 실업 공포가 근로자들의 의식을 크게 바꾸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근로에 대한 가치관도 변했다. 4년 전 조사에선 '열심히 일해도 잘 살 수 없다'는 비관적 응답이 66.0%나 됐지만, 이번엔 반대로 '열심히 일하면 잘 살 수 있다'는 긍정적 응답이 77.3%에 달했다.

근로 의욕도 높았다. 응답자의 79.5%가 '생계가 해결돼도 계속 일할 것'이라고 밝혔고, 근로희망 연령과 관련해선 52.0%가 '일할 수 있을 때까지, 8.5%가 '70세까지' 라고 응답했다. 또 근로자 10명 중 8명 이상은 '현재 경제상황이 위기'라고 규정했고, '생활수준이 3~4년 전보다 더 나빠졌다'는 응답도 58.0%나 됐다.

장학만 기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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