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 대한축구협회 수장 자리에서 물러나는 정몽준 회장이 유소년이나 여자 축구로 눈을 돌리고 있다.
정 회장은 10일 서울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2008 지도자 세미나에서 "당장은 아니지만 유소년연맹이나 여자축구연맹 등을 맡아 봉사하고 싶다"는 뜻을 피력했다.
그는 재임기간 업적으로 리그제 도입과 정착을 꼽은 뒤 "수도권을 중심으로 10개 대학이 참가한 대학 리그도 의미가 크다. 내년에는 '공부하는 선수'를 목표로 정부와 협력해 지역별 주말 리그제를 전면 시행한다. 지역 리그 우수팀은 연말 왕중왕전에 참가하며 성적이 좋은 팀은 해외연수 등 혜택이 주어진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지난달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월드컵에서 한국이 세계 8강에 오른 것에도 큰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2006년부터 여자축구 저변 확대를 위해 유소년 권역별 리그와 대학생 및 성인 클럽대회를 열고 있다. 실업팀으로는 서울시청 등이 창단돼 내년부터 6개팀이 여자 리그를 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16년 여정을 마치고 내년 1월이면 사퇴하지만 회장을 그만두어도 축구장에 자주 가고 싶다"고 변함없는 축구 사랑을 과시했다.
오미현 기자 mhoh2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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