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태희 "당정 소통위해 정무차관 필요"

한나라당 임태희 정책위의장은 10일 기자간담회에서 정부와 원활한 소통을 위해 각 부처에 정무차관을 두는 방안을 제안했다.

임 정책위의장은 "원활한 당정 조율을 위해 정부의 각 부처에 정무차관을 두고, 당이 여기에 1명씩 파견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는 각 정부 부처가 당에 파견한 수석전문위원을 중심으로 당정 간 조율이 이뤄지고 있으나 당에서 부처에 정무차관을 보내는 것이 더 낫다"고 말했다.

임 정책위의장은 이어 "한국도 어차피 내각책임제의 요소가 있는데 당에서 가는 것이 책임 정치란 측면에서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정무차관 파견을 위해 정부조직 개편이 필요한가'라는 질문에 임 정책위의장은 "지금도 복수차관이 있어 갈 수 있다"고 대답했다.

당내 인사의 내각 기용에 대해서 임 의장은 "당내 정책위나 정조위 경험이 있으면 훈련이 돼 있기 때문에 안심할 만하다"며 "현재 정조위원장은 어느 부처를 가더라도 일을 알아서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청와대 조직개편과 관련해서는 "과거에 있던 국정상황실의 기능을 줄이니까 제 기능을 못하고 있다"며 "일을 기능이 아닌 조직편제에 따라 하다 보니 소관 부처가 없는 국정상황 조정 기능은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민식 기자 bemyself@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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