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이 10일 주한유럽연합상공회의소(EUCCK)가 수여하는 제3회 한·EU협력상 대상인 '세계화상(Globalized Partner)'을 수상했다. 국세청은 외국인이 사업하기 좋은 세정환경을 조성하고 국제적 과세기준의 적극적인 적용을 통해 한·EU간 경제협력 강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 받았다고 밝혔다.
한상률 국세청장은 이날 한남동 그랜드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제3회 한·EU협력상 시상식에서 수상소감을 통해 "일정 기준을 갖춘 성실 납세 기업에 대해 세무조사를 하지 않고 납세자의 신고내용을 그대로 수용하는 '수평적 세원관리제도'를 내년부터 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수평적 세원관리제도가 시행되면 성실납세 기업은 세금문제를 조기에 종결할 수 있어 세무상의 불확실성을 획기적으로 축소할 수 있고, 과세당국은 불성실한 납세자에게 집중해 과세행정의 효율성을 증진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국세청은 윤리경영·투명경영을 실천하고 있는 기업, 엄격한 내부통제 시스템을 갖춘 기업들을 대상으로 먼저 시범 운영한 뒤 대상기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한 청장은 "앞으로도 EU 등 세계 각국 과세당국과 협력관계를 강화하고 불합리한 과세기준을 적극 발굴·개선해 세계 기준에 맞는 제도와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며 "내·외국기업 구분 없이 기업하기 좋은 세정환경을 만들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날 국세청 외에 최병선 규제개혁위원장이 '효율화상(Efficient Partner)'을, 코트라 옴부즈만이 '책임상(Responsible Partner)'을 수상했다. 또 삼성테스코와 아넥도 각각 '사회공헌상'과 '중소기업상'을 받았다.
최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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