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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4시에 문 닫으면 고객 불편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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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4시에 문 닫으면 고객 불편 없을까

입력
2008.12.11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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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4시에 은행 문을 닫으면 불편은 없을까?

은행노사가 내년 2월부터 은행 개점과 폐점시간을 30분씩 앞당기기로 함에 따라, 소비자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보완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10일 전국은행연합회와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은 17개 은행을 포함한 34개 금융기관 노사 전체대표자회의를 열고 2008년도 임금 및 단체협약을 체결했다.

우선 내년 2월1일부터 금융기관 영업시간을 현행 오전 9시30분~오후 4시30분에서 오전 9시~오후 4시로 변경키로 합의했다. 밤 늦게까지 계속되는 은행 직원들의 잔무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문을 열고 닫는 시간을 30분씩 앞당기기로 한 것이다.

그러나 경제활동이 왕성한 오후 4시에 은행문을 닫을 경우, 소비자들의 금융이용불편이 커질 수 밖에 없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한 네티즌은 "직장인이나 학생에게는 오후 4시30분 폐점도 빠른 편인데 4시로 당겨지면 은행 업무를 보기 힘들어진다"면서 "적어도 통상 퇴근 시간인 6시까지는 최소한의 금융서비스라도 불편 없이 받을 수 있도록 보완책을 마련했으면 한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폐점 시간을 당기자는 금융노조의 주장이 처음 나왔던 지난해 4월, 한 포털사이트 토론장에서 세계 각지의 한국 네티즌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인 결과, 미국, 유럽, 호주, 캐나다 등 각국 은행의 폐점시간은 오후 3시~6시까지 매우 다양했다. 대신 저녁 시간에 자동화기기 수수료를 받지 않거나 금요일 연장 근무, 토요일 오전 근무 등 다양한 방식으로 소비자 불편을 해소하는 것으로 나타난 적이 있다.

이와 관련,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협상 과정에서 자동화기기 확대 등 소비자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아이디어가 나왔다"면서 "협상이 타결됐으니 조만간 태스크포스 팀을 구성해 2월 시행 전에 보완책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노사 양측은 5월27일 첫 교섭을 시작한 후 최대 쟁점이었던 올해 임금 교섭은 결국 소급동결로 합의했다.

최진주 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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