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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균열·오염' 다보탑 10일부터 해체·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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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균열·오염' 다보탑 10일부터 해체·수리

입력
2008.12.10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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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보 제20호인 경주 불국사 다보탑이 10일부터 1년간 대대적인 수리에 들어간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이날 오후 2시 다보탑 수리 착수 보고회를 연 뒤 부분적인 해체 작업을 시작한다.

해체 수리가 이뤄지는 곳은 탑 꼭대기 부분인 상륜부와 2층 하부의 사각난간, 그리고 2층 중앙의 팔각난간과 받침석이다. 다보탑은 2층 사각난간부에서 배수가 제대로 되지 않아 빗물이 내부로 침투, 난간을 받치고 있는 1층의 두공형 받침이 심하게 오염된 상태다.

또한 사각난간과 팔각난간, 상륜부의 경우 오랫동안 외부에 노출되면서 풍화로 인한 균열과 벗겨짐 현상이 일어나고 있어 수리가 시급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수리는 사각난간과 팔각난간 부위를 해체해 방수 처리를 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균열 현상이 나타난 부위는 접착과 강화 처리 작업을 하고, 마지막으로 전체적인 세척 작업을 하게 된다. 2009년 12월이면 수리가 마무리될 예정이다.

공사를 위한 임시 가설물인 가설 비계가 설치돼있긴 하지만, 문화재 보호와 수리 과정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일반인에게 수리 현장을 개방한다.

통일신라시대 경덕왕 10년(751년)에 세워진 다보탑은 일제강점기인 1925년 전면 해체수리된 데 이어 1972년에도 2층 하부 사각난간과 상륜부를 부분 수리한 적이 있다.

국보 21호 석가탑도 기단부에 공간이 생겨 다보탑과 함께 수리가 검토됐으나 일단 유보됐다. 배병선 국립문화재연구소 건축문화재연구실장은 "석가탑에 센서를 부착해 탑이 기우는 정도를 측정하고 있다"면서 "아직은 명확한 결과가 나오지 않아 우선 시급한 다보탑부터 수리에 착수한다"고 말했다.

김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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