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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채점 자료 유출 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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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채점 자료 유출 파문

입력
2008.12.10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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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발표될 예정인 200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 일부 채점 자료가 사설 입시업체에 미리 유출된 것으로 드러나 교육 당국이 즉각 진상 조사에 나서는 등 파문이 일고 있다.

앞서 2006년 12월에도 C학원이 2007학년도 수능 성적 발표를 하루 앞두고 경남의 한 고교 교사로부터 사전에 건네 받은 자료를 활용해 자체 분석한 수능 성적 관련 자료를 내놓은 적이 있어 파장이 커질 전망이다.

수능 출제 및 채점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9일 "이날 오후 4시께 사설 입시업체인 비상에듀가 '2009학년도 수능성적 결과 분석' 제목의 보도자료를 언론에 사전 배포한 사실이 확인돼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자료에는 영역 및 과목별로 표준점수 최고점과 원점수 평균, 표준편차 등이 상세히 들어 있다.

김정호 평가원 수능관리연구처장은 오후 6시30분께 긴급 브리핑을 갖고 "비상에듀 자료에 나와있는 정보 가운데 표준점수 최고점은 평가원의 채점 결과와 일치한다"며 "학교별로 배포된 영역 과목별 등급 구분 표준점수 및 도수분포 책자가 유출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평가원은 8일 오전 전국 78개 시험지구 수능담당 장학사에게 2009학년도 수능 개인별 성적 통지표 등 관련 자료 일체를 인계했고, 각 고교는 10일 오전 10시 수험생들에게 공개토록 보안 조치를 내린 상태였다.

비상에듀측은 일선 고교 교사로부터 수능 채점 자료를 입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상에듀측은 "J이사가 평소 알고 지내는 고교 교사에게서 자료를 받아 분석한 내용을 언론에 배포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배포 시점에 착오가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J이사는 파문이 커지자 외부와의 연락을 끊고 잠적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진각 기자 kimj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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