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LG의 강을준 감독은 동점을 허용하며 전반전을 마친 뒤 "2쿼터 들어 수비가 되지 않았다. 하프타임 동안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주문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3쿼터. 끈끈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수비에서 우위를 점하는 LG 농구 색깔을 되찾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LG가 9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8~09 동부 프로미 프로농구 경기에서 특유의 조직력과 박지현의 활약을 앞세워 부산 KTF를 88-83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4연승 후 울산 모비스에 통한의 버저비터 3점포를 맞고 주춤했던 LG는 다시 2연승으로 상승세를 타며 돌풍을 이어갔다. LG는 10개 구단 가운데 4번째로 10승(7패) 고지를 밟으며 전주 KCC를 5위로 밀어내고 단독 4위로 올라섰다. 홈경기 5연승. 반면 최하위 KTF는 6연패로 13패(4승)째를 당했다.
LG 승리의 중심에는 가드 박지현이 있었다. 박지현은 3쿼터 초반 승부의 균형을 깨는 3점슛을 성공시키는 등 고비마다 17점 5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1쿼터를 25-23으로 앞선 LG는 2쿼터 들어 조직력이 흔들리며 44-44로 동점을 허용한 채 전반을 마쳤다. 그러나 전열을 재정비한 LG는 3쿼터부터 되살아난 조직력을 앞세워 공ㆍ수에서 KTF를 압도했다.
LG는 74-71로 앞선 경기 종료 5분30초 전 아이반 존슨이 호쾌한 덩크슛을 꽂아넣었고, 다시 존슨이 상대 파울로 얻은 자유투로 연속 4점을 넣어 승기를 잡았다. 2분50초를 남겨두고는 브랜든 크럼프의 골밑슛으로 80-73, 7점차로 점수차를 벌려 승리를 확인했다.
성환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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