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내년에 세계 시장에서 휴대폰 점유율을 20%까지 끌어올리기로 했다. 또 반도체 분야에서는 차세대 공정기술인 40나노 기술을 앞당겨 도입, 시장 지배력을 강화한다.
삼성전자는 9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제4회 삼성테크포럼'을 갖고 이런 내용의 내년 사업 전략을 밝혔다. 주우식 삼성전자 IR팀장(부사장)은 이 자리에서 "내년 세계 휴대폰 시장 전망이 밝지 않지만, 오히려 이를 기회로 삼아 시장점유율을 20% 이상 달성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세계 휴대폰 시장에서 올해 3분기 말 현재 17.1% 점유율로, 노키아(38.9%)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미국 유럽 등 선진 시장은 고가 프리미엄 제품, 중국 인도 등 신흥 시장에선 중저가폰 전략으로 이원화할 방침이다. 특히 미국 등 선진 시장에서는 스마트폰 확대에 주력할 예정이다. 주 부사장은 "내년 전체 휴대폰 시장에서 스마트폰 비중이 20% 이상에 달할 것"이라며 "올해보다 2배 이상 늘어난 20여 종의 스마트폰을 선보이겠다"고 설명했다. 시장 상황이 어려운 만큼, 영업이익률은 올해와 마찬가지로 10%대로 보고 있다.
반도체 분야에서는 미세 공정 기술을 한 차원 높게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현재 D램은 50나노, 낸드플래시는 40나노 미세회로 선폭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내년에는 이보다 더욱 정밀한 40나노와 30나노 기술을 각각 D램과 낸드플래시에에 도입할 계획이다. 주 부사장은 "메모리 반도체의 설비투자는 꾸준히 유지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현재 시장점유율 20%선인 경쟁사와 격차를 더 벌리겠다"고 강조했다.
최연진 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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