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꽁꽁 언 부동산, 2기 신도시가 녹이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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꽁꽁 언 부동산, 2기 신도시가 녹이려나

입력
2008.12.09 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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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집 마련 계획을 갖고 있다면 2기 신도시 아파트를 노려보는 것은 어떨까.

경기침체로 청약시장이 꽁꽁 얼어붙은 가운데 내년에는 판교와 동탄, 김포한강신도시 등 수도권 2기 신도시에서 1만2,000여가구의 아파트가 공급될 예정인 데다, 올해 분양된 단지 중에서도 알짜 미분양들을 골라 잡을 수 있다.

최근 미분양이 늘면서 수도권 분양시장도 침체 분위기를 면치 못하고 있지만 신도시는 민간 택지에 비해 기반시설이 넉넉한 편인데다 입지여건도 좋아 실수요자라면 관심을 가질 만하다. 이달부터 수도권 공공택지내 분양가 상한제 아파트의 전매제한이 기존 7~10년에서 3~7년으로 줄어드는 점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1만2,000여가구 공급 봇물

부동산정보업체 내집마련정보사에 따르면 내년 수도권 2기 신도시 분양 아파트 가운데 현재 공급 계획이 잡혀있는 물량은 총 1만2,000여가구. 우선 판교신도시에서는 내년 초 대우건설과 서해종합건설이 분양하는 중대형 948가구를 눈여겨볼 만하다. 118~330㎡(35~99평)형로 구성되며, 분양가는 3.3㎡당 1,600만원대로 예정돼 있다. 판교에서는 또 금강주택이 타운하우스 32가구를 하반기께 분양하고, 대한주택공사는 연립주택 300여가구를 내년 중에 선보인다.

광교신도시도 내년 분양이 잇따른다. 한양이 2개 블록에서 각각 485가구와 466가구를 내년 하반기께 내놓을 예정이며, 동광종합건설은 내년 상반기중 676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화성 동탄신도시에서는 타운하우스가 대기중이다. 한화건설, 우남건설, 일신건영 등 3개 회사가 156가구를 선보일 계획이다. 또 김포한강신도시에서는 올해 동시분양을 통해 공급하려다 연기된 7개 사업장 5,176가구의 아파트가 내년에 대거 분양된다. 우미건설 1,050가구, 경남기업 1,220가구, 화성산업 648가구, 창보종합건설 790가구, 성우종합건설 530가구, 미래건설 430가구, 지씨엔 514가구 등이 공급될 예정이다.

신도시 미분양도 관심

청약통장을 아끼려는 사람들은 올해 이미 분양했던 2기 신도시 미분양에 관심을 가져보는 것도 괜찮다. 올해 9월 김포한강신도시에서 분양된 우남퍼스트빌은 128~250㎡(38~75평)형 1,202가구중 미분양된 가구를 계약금 10%, 중도금 60% 이자후불제 조건에 분양중이다.

동탄1 신도시에서 분양된 타운하우스 미분양 물건들도 골라볼 수 있다. 대우건설은 140~221㎡(42~66평)형 99가구, 동양건설산업은 255~306㎡(77~92평)형 32가구, 롯데건설은 256~327㎡(77~99평)형 34가구를 분양했는데 현재 업체별로 절반 가량은 미분양으로 남아 있다. 대우건설은 중도금 50% 이자후불제 혜택을 주고 있으며, 동탄건설산업은 중도금 40% 이자후불제, 롯데건설은 중도금 40% 무이자융자 조건 등을 내세우고 있다.

파주 교하신도시에서 분양중인 주요 미분양 단지로는 두산위브, 삼부르네상스, 벽산ㆍ우남건설이 공동시공하는 연리지 아파트 등이 있다.

청약전략은

주택법 시행령 개정에 따라 수도권 신도시(공공택지) 분양가상한제 아파트의 경우 앞으로 전용 85㎡(25평) 이하의 중소형은 전매제한 기간이 과밀억제권역은 7년, 기타지역은 5년으로 줄어들고, 전용 85㎡ 초과의 중대형은 과밀억제권역 5년, 기타지역 3년으로 단축된다. 이에 따라 김포한강신도시처럼 비과밀억제권역의 중대형 분양가 상한제 아파트는 계약 후 3년이면 전매가 가능해 사실상 입주 시점에는 자유롭게 매매가 가능해진다.

문제는 분양가. 신도시 아파트의 경우 모두 분양가 상한제 대상이지만 최근 경제 위기로 신도시 인근 아파트값이 하락해 자칫 분양가가 주변 시세보다 높게 책정될 수도 있다. 따라서 청약자들은 입지여건은 기본이고, 분양가가 시세보다 비싸지 않은지 등을 확인하고 청약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특히 내년에도 부동산 및 실물경제 전망이 불투명하기 때문에 투자목적의 청약은 자제하고 실수요 차원의 접근이 필요하다.

전태훤 기자 besa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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