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화시대의 도시공간 문제를 비판적으로 논의하는 '동아시아 대안지리학자 대회'가 13~15일 서울대와 서울시립대에서 열린다.
올해 5회째인 대회에는 국가론 분야의 권위자 밥 제솝 영국 랭커스터대 교수 등 해외 16개국의 학자 80여명과 국내 학자 20여명이 참여, '탈 지구화와 동아시아'를 주제로 다양한 논의를 갖는다.
기조강연자인 최병두 대구대 교수는 "지구화는 대규모 국제 이주를 가져왔고, 이는 이주민과 기존 주민 간의 충돌을 불러일으키는 다문화공간을 만들어 냈다"면서 "인종적, 계급적 소수집단을 위한 물질적 재분배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전지구적 신자유주의를 비판해 온 제이미 펙 캐나다 브리티시콜럼비아대 교수는 "신자유주의 도시화는 도시를 무한경쟁으로 내몰아 상호 파괴적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경고한다.
케빈 콕스 미국 오하이오대 교수는 "공간을 창출하고 명명하며 이를 통해 다양한 사회적 과정을 조직하는 행위 자체가 정치적인 과정"임을 역설한다.
제임스 시다웨이 영국 플리머스대 교수는 "'제3세계' 또는 '개발도상국' 같은 범주로는 급변하는 현 세계의 정치경제 지형을 더 이상 설명할 수 없다"며 "브릭스(BRICs)와 같이 새롭게 부상하는 지역의 지위와 역할을 고려한 세계 경제 지도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이번 대회에서 관심을 끄는 소주제는 '지구화시대의 진보적 도시유토피아, 글로벌폴리스(globalpolis)를 찾아서'. 에릭 스윙기도우 영국 맨체스터대 교수, 마이크 더글라스 미국 하와이대 교수 등 인문학자와 사회학자들이 정치공동체로서의 '폴리스'의 미래를 진단한다.
유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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