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기로 실직한 중국 상하이(上海)의 한 여성(23)이 자신을 경매 사이트에 올려 직업을 찾았다고 차이나 데일리가 8일 보도했다.
이 여성은 실직 후 두 달간 직장을 찾았으나 성과가 없자 지난달 18일 경매 전문 사이트인 타오바오(淘寶)에 'tony615-2007'이라는 가명으로 자신의 능력과 노동력을 판다고 올렸다. 이 여성은 "대학에서 좋은 성적으로 경영관리를 전공했고 영어능력 평가 시험인 GMAT에서 710점을 받을 정도로 영어에 능통하다"며 "다시 직장을 잡기 위해 여기에 나 자신을 팔고자 한다"고 밝혔다.
광고를 보고 12개 회사가 연락을 취해왔으나 이 여성은 그 가운데 상하이의 한 광고회사를 선택했다. 광고회사는 여성의 참신한 아이디어를 높이 사 월급 3,000위안(60만원)을 주기로 하고 광고 전략 수립 부서의 직원으로 채용했다.
신문은 최근 불황으로 구직이 어려워지자 이 여성처럼 자신을 경매 사이트를 통해 팔아보려는 사람이 적지 않다고 덧붙였다.
구샤오밍 푸단(復旦)대 교수는 "경매 사이트를 이용한 이 여성의 구직 광고는 창의적"이라며 "구직자들은 구직에 왕도가 없다는 상식을 반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베이징=이영섭 특파원 youn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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