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팀 전훈 전까지 최상으로"
[스포츠한국] "벌써 4kg이나 뺐어요!"
'엽기사자' 박석민(23ㆍ삼성)의 목소리가 더없이 의기양양하다. 본격적인 운동을 시작한 지 불과 1주일 여. 짧은 기간 동안 체중을 4kg이나 줄이며 '몸 만들기 프로젝트'를 기대 이상으로 수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박석민에게 연말 최대 화두는 '체중 조절'이다. 아담한 키(178㎝)와 어울리지 않게 몸무게는 90kg을 훌쩍 넘어 100kg에 육박했던 그다. 설상가상 준플레이오프 도중 갈비뼈 부상을 입어 가을 마무리훈련도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다.
선동열 삼성 감독은 내년 시즌에도 중심타선을 맡아야 할 박석민을 겨냥해 '체중과의 전쟁'을 선포하기에 이르렀다. 몸무게 2kg, 체지방 2% 증가할 때마다 벌금 100만원이 부과된다. 삼성 선수단 중 가장 식성이 좋은 박석민의 '식신 본능'을 누구보다도 잘 아는 선 감독의 결단이었다.
박석민 본인도 체중 조절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다. 다행히 12월 들어 갈비뼈 통증이 완화되고 있다. 이에 박석민은 대구 남구의 한 피트니스클럽에서 본격적인 웨이트트레이닝에 돌입했다. 예전 같으면 우람한 근육을 키우는 데 주력했겠지만, 지금은 유산소운동에 집중하고 있다. 오후에는 모교인 대구고에서 캐치볼과 티배팅에 구슬땀을 쏟는다.
식이요법 또한 필수. 박석민은 고기를 끊고 탄수화물 섭취를 줄였다. 대신 야채 섭취량을 늘이고 있다. 박석민은 3년 전 이맘때 무릎수술을 받고 급격히 체중이 증가했던 적이 있다. 당시 재활과 함께 독한 마음으로 13kg을 감량했던 경험이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박석민은 내년 1월초 팀훈련이 시작될 때까지 최상의 컨디션을 만들 계획이다. 체중조절 1주일 만에 4kg을 줄인 박석민은 현재 90kg대 중반을 유지하고 있다. 박석민은 "일단 90kg대 초반, 나아가 80kg대 후반까지 욕심을 내고 있다"며 활짝 웃었다.
허재원 기자 hooah@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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