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샘암이 늘어나면서 사상 처음으로 여성 암 환자가 남성 암 환자보다 많아졌다. 또 지난 한 해에만 14만 여명이 암에 걸려 진료를 받기 시작했는데, 연령별로는 40대 이상이 90%를 차지했고 지역별로는 전라남도가 가장 많았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5일 발표한 '2007년 건강보험 암 진료환자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신규 암 환자는 13만9,660명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전체 암 환자는 49만3,584명으로 7년 사이 2.3배가 증가했다. 지난해 이들에게 지출된 보험급여는 2조1,863억 원에 달했다.
신규 암 환자는 65세 이상이 41.3%로 가장 많고, 40~50대가 37.5%, 60~64세 11.0% 등으로 90%가 40대 이상이었다. 이로써 지난해 말 현재 인구 10만 명당 암 환자수는 65세 이상이 100명중 4명 꼴인 4,315명, 60~64세 3,229명, 50대 2,037명, 40대 988명, 30대 364명 등이었다.
성별로는 여성 환자가 24만8,098명으로 남성(24만5,486명)을 처음으로 앞질렀다. 이는 최근 2년간 여성 갑상샘암의 연평균 증가율이 32.7%에 달하며 크게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암 종별로는 위암(9만23명), 대장암(6만6,603명), 유방암(5만5,056명), 갑상샘암(5만2,591명), 간암(4만2,311명) 등이 많았다. 남성들은 위암, 대장암, 간암, 폐암 순으로 많았고, 여성들은 유방암, 갑상샘암, 위암, 대장암 등의 순으로 많았다.
지역별 인구 대비 암 환자수는 전남(인구 10만명당 1,479명)이 가장 많고, 이어 전북(1,286명) 충남(1,254명) 경북(1,228명) 등의 순이었다. 반면 인천(822명) 경기(891명) 울산(899명) 제주(974명) 등이 낮았다. 지역별 차이는 주로 고령화 정도에 기인한다는 게 공단의 설명이다.
이들 암 환자의 평균 입원기간은 40일이었으며 백혈병이 96일, 뼈 및 관절연골암이 84일로 입원기간이 길었다. 반면 갑상샘암은 11일로 입원기간이 가장 짧았다.
2006년 암에 걸린 환자들의 지난해 연간 진료비는 1인당 평균 1,175만원으로 이중 1,052만원(89.5%)이 보험공단 보험급여비에서 지출됐다. 암 종류별 진료비는 대장암이 1,358만원(보험급여 1,215만원), 폐암 1,398만원(1,246만원), 유방암 1,177만원(1,056만원), 간암 1,168만원(1,041만원), 갑상샘암 357만원(315만원) 등이었다.
유병률 기자 bry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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